세수하고 머리 빗고 양치하는 것도 예절이다

세수하고 머리 빗고 양치한 자리 정돈하기

by 해윤이

세수하는 것도 예절이라는 말을 하면 세수는 매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을 듣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고 어른도 있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나를 찾아오는 초등 2학년 학생 중에 학교 담임선생님께서 "세수 좀 하고 다녀라"라고 하신다고 친구들이 이야기를 해줘서 저도 그 아이를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의 눈에 눈곱이 있는 날도 있고, 입가에 침 흘린 자국도 있어서, 아이 어머니게 아침에 세수를 하고 학교에 가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 아이는 간헐적으로 세수를 하게 되었어요. 그 아이 머리는 파마를 해서 잘 몰랐는데 머리도 빗고 다니지 않는 것이었어요. 아이 어머니께 머리 파마를 해주지 말라고 했더니 그 아이 머리가 가시덤불처럼 되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매일 이야기를 하며 3년이 지난 지금은 세수도 잘하고 양치도 잘하고 머리도 잘 빗는 깨끗한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 한 사람은 어른인데 직장을 그만두고부터는 얼굴이 푸석하고 머리는 삼발을 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그러고 주변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인사를 하고 누런 이빨을 내밀고 웃습니다. 이 어른을 보면서 어린 시절 세수하고 머리 빗고 양치하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 줍니다.

만약에 부모님께서 헐렁한 잠옷 차림으로 세수도 안 하고 아침식사를 준비해서 자고 일어난 모습 그대로 온 가족이 식탁에 앉아있는 풍경과 세수하고 머리 단정 하게 빗고 식탁 앞에 앉은 두 가족을 비교해보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아침을 맞이 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보고, 세수하고 세면대 혹은 세숫대야를 깨끗이 닦아놓고, 머리 빗고 떨어진 머리카락도 주워 쓰레기통에 넣고, 양치질하며 본 거울에 묻은 치약을 닦아놓고 나오면 다음 사람이 상쾌한 기분으로 사용하게 되어 서로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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