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윤이 Dec 10. 2022

사위는 모르는 연봉 상승의 비밀

스트레스 없는 가정이 성공하는 비결



오랜만에 친구와 산책을 하게 되었다.  산책하며 우리는 각자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걷는다. 특히 친구는 할 이야기가 많다. 두 딸을 연이어 결혼시키고 큰딸의 아들인 외손자를 돌봐주고 있기 때문에 딸과 사위, 그리고 외손자 이야기를 하느라 입에 침이 마를 정도였다.


친구의 첫딸이 아기를 낳고 6개월간 육아휴직 후 회사에 복직했다. 친구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딸의 아기를 돌봐주기로 한 것이다.  딸만 키워 본 친구는 손자를 돌보며 허리도 아프고, 힘들다고 하소연하였지만 손자가 돌이 지나고 놀이방에 다니게 되면서 점차 자신의 시간을 내기 시작했다.  친구는 월, 수, 금은 수영을 하고 화목토는 둘레길을 걸으며 운동을 시작했고 짬짬이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며 회포를 풀기 시작했다.


어느덧 외손자가 30개월이 되었고, 대화가 통하게 되었다고 하며 친구는 요즘은 좀 편해졌다고 한다. 

일요일에 딸과 사위가 아기를 데려와서 사위는 자기 집으로 가고,  딸은 아이와 하룻밤을 더 자고 월요일 친구의 집에서 출근을 한다. 그러면 친구는 남편과 같이 아기를 돌보고 금요일에 딸과 사위가 와서 아기를 데려가고 딸이 약속이 있는 주말도 아기를 돌본다고 한다.


그렇게 2년을 넘게 돌봐준  어느 금요일 닐 딸과 사위가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사위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 장모님 저 이번에 연봉 10% 올랐어요 다른 사람들은 4% 올랐는데 저만 일 잘한다고 10%를 올려주고, 부장님께서 사장님께 인사도 시켜 주셨어요." 친구의 딸과 사위는 서로 다른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사위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연봉을 더 받았겠어, 그 회사에 들어간 사람들은 똑같이 시험을 보고 들어가는데, 내가 손주를 잘 봐주니까 걱정할 것 없고, 늦게까지 할 일 다 하고 퇴근하니까 더 받았겠지." 한다. 그래서 장모님 덕분이라는 말을 안 했냐고 물어봤더니 친구는 "사위가 아직 그렇게 인사치레 할 줄 몰라." 한다. 그러면서 다른 남자들은 요즘 집에서 자녀들 돌봐야 한다고 회사에 남아서 일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요즘 시대에는 거의 모두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 제대로 일을 하려면 아기를 확실하게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 더군다나 코로나 시대인 요즘은 아이들을 마음 놓고 맞길 곳이 없는 것이다. 부모든 아기 돌봄이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에서 주목받는 일군으로 성장할 수 있게 아이들을 잘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도 맞다. 아마도 대기업에 들어갈 때는 친구의 사위만 특별한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함께 들어간 사람들은 똑같은 자격으로 그 회사에 입사했을 것이다. 그런데 가정환경에 의해서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시간에 쫓기며 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직장인들은 육아 교육 문제를 누군가가 확실하게 맡아주지 않는 다면 회사일도 집안일도 스트레스의 연속일 것이다.

스트레스 없는 가정이 성공의 비결이다.

오늘은 친구가 자녀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에 마음껏 칭찬해준 날이다.

작가의 이전글 Y후배의 두 번째 결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