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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Dec 12. 2022

자녀를 출가시키는 엄마들의 근황

매일 운동하는 습관의 중요성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우리는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낸 학부모로 한동네에 살면서 오랜 세월 정을 나누고 살고 있다. 

결혼식장이 외진 곳에 있어서 갈 때는 친구의 남편이 승용차로 데려다줬는데 예식이 끝나고 오는 길이 쉽지가 않았다. 식사로 배도 불렸으니 조금 걷자고 하여 버스가 있는 큰길로 나가 버스를 타고 마을 입구에서 내렸다. 그중 한 엄마가 몇 시냐고 물어봐서 바빠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차을 한잔 하고 가도 된다고 차를 마시자고 해서 찻집에 들어갔다. 

공원 앞의 찻집은 창가를 바라보며 앉는 자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중앙에 넓은 자리는 텅 비어 우리가 앉게 되었다. 서로 각자의 입맛에 맞는 차를 주문하고 앉자마자 결혼식에서 신랑의 엄마가 아들을 안아줄 때 눈물이 나왔다는 이야기에서 자녀들을 결혼시키면서 참으려 해도 눈물이 나오더라는 이야기와 음식 이야기까지 하고 나서 이제부터는 50~60대의 연령층의 엄마들이 각자의 고민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려는데 벨이 울리고 우리는 커피와 음료를 받아서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내 앞에 J엄마가 사랑니를 뽑아서 물이 입으로 들어가 오염될까 봐  수영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사랑니를 이제 빼냐는 질문에 사랑이가 매복되어서 젊어서는 칫솔로 후비듯 닦아냈는데 이제는 그렇게 닦으면 상처가 나고 나이가 들어서인지 쉽게 아물지 않아서 뽑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히 치아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그중에 가장 나이가 적은 K엄마가 남편은 매일 국물이 있어야 밥을 먹는 다고 했다. 이유는 치아가 다 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치과에 가자고 해도 안 가고 저런다며, 막내아들이"엄마 그냥 놔두세요. 본인이 알아서 하시게요."  했다고 하면서  K엄마도 임플란트를 잘못해서 임플란트 한 치아가 2년 만에 빠지고 앞니를 틀니로 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40대에 막내를 낳은 S의 엄마는 당뇨가 있어서 이를 빼고 임플란트를 못하고 틀니를 했다는 것이다. 벌써 틀니와 임플란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치아를 나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K엄마가 요실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요실금 수술도 보험이 된다고 했다. 빨리 요실금 수술을 해야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J엄마가  " 야, 그거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병원비를 내주는 것이야." 했다. 그러면서 "요실금 검사를 얼마나 정밀하게 하는지 알고 있냐?  운동을 하지 왜 요실금 수술을 하려고 해." 한다. 그런데 운동을 안 하는 K, S의 엄마는 요실금이 있다는 것이다. 기침을 하거나 힘을 주게 되면 오줌을 질인 다고 한다. S의 엄마는 카톡 답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키보드를 이해 못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요실금 운동하는 동영상 좀 보내달라고 한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찾아서 보내는 것은 내가 담당을 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요실금이 없냐고 물어본다. 나는 요실금이 한 번도 생긴 적이 없다고 했더니 나이가 들면 다 생긴다고 이야기를 한다. 


오늘 만난 딸의 친구 엄마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노화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몸 관리를 잘하면 늦출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양치 잘하고 치아관리 잘하기와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게을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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