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윤이 Jan 01. 2024

허리 아픈데 마라톤이 최고

천천히 꾸준히

얼마 전 마라톤연습이 끝나고 회원한명과 버스를 함께 탔다.

옆에 탄 회원한테 집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집과 반대방향의 버스를 타고 있어서 잘못 탄 것 아니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그 회원은 다른 클럽에 마라톤연습을 또 하러 간다고 한다.

지금 뛴 것이 부족해서 또 달리러 가느냐고 했더니 그 회원이 즐겁게 말을 이어갔다.


지난해까지 허리가 아파서 회사도 제대로 다닐 수가 없어서 휴직계를 내고 6개월 쉬었다고 한다.

그 기간에 마라톤클럽을 알게 되어 마라톤연습을 조금씩 하면서 허리가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헬스클럽에도 가게 되었고 요즘은 헬스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허리 아픈 것이 다 나아서 이제는 살 것 같다고 한다.

요즘은 뛰는 게 좋아서 마라톤 클럽을 두 군데나 가입해 우리 마라톤 클럽에서 연습이 끝나고 다른 마라톤클럽에 가서 또 뛴다고 했다. 


나도 처음에 마라톤을 시작할 때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팠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엉덩이를 의자에 대기가 힘들 정도였다.

어떤 때는 의자가 뜨겁게 느껴져서 정형외과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허리가 아파서 그런다고 했다.

그래서 좌탁을 치우고, 의자를 사용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로 바꾸었다.

허리에 좋은 물건들을 사들이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의자에 오래 앉는 날은 허리부터 엉덩이까지의 살이 닫기만 해도 가시에 찔린 듯 아팠었다. 

무릎은 산에서 내려올 때 너무 아팠다.

그런데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무릎은 너무 아파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면서 끝을 보는 성격 때문에 그냥 물러설 수가 없어서 3개월을 걷는 속도로 1시간씩 뛰기 시작했다.

그러고 무릎이 아프지 않을 때쯤 10km 대회를 가서 무사히 제시간에 통과를 했다.


지금은 마라톤을 시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은 허리와 무릎이 단단해진 느낌을 느낀다.

몸에 너덜거리던 살들이 없어졌다.

요즘은 연습을 하면 10km는 거뜬히 뛴다.

올 2월에 하프마라톤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도 계단 달리기를 하고 들어왔다.





작가의 이전글 마라톤 연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