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아동학대인가요?

네 하동학대 맞습니다.

저는 2022년 8월 7일 아동학대로 신고받았습니다. 

그 후 1년 8개월 동안 내가 한 행위가 아동학대인가 아닌가를 조사받는 과정에서 저는 아동학대가 무엇인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4살 때부터 5년 동안 한 번도 안 맞은 날이 없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어떻게 맞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손으로 등을 때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공부는 잘 하지만 매우 산만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입니다.

집안 식구들이 교양이 없는 분들은 아닌데 왜일까 생각을 하다가 아이의 할머니와 전화를 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어젯밤에 늦게까지 자지 않고 돌아다녀서 손으로 한 대 때렸다고 하시며

"손으로 때려도 아동학대인가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도 제가 연락을 해서 아동학대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셨기에 쉽게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 할머니,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손으로 때리는 것이 더 나쁜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잘못했을 때 매체를 찾는 동안에 때려줘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손으로 때리는 것은 감정이 실리게 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께서는 

" 잠도 안 자고 말을 안 들어서 아주 오랜만에 한 대 때린 건데 그것도 아동학대이면 어떻게 해요."

"이제 아이도 말을 알아들으니까 말로 잘 타이르세요."

라고 했다. 

할머니께서는 애가 산만해서 앞으로 어떻게 키울까를 걱정하셨다.

" 아이를 조금 더 때리게 되신다면 앞으로 아이가 더 크면 어른들을 때리는 아이로 변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엄마나 아빠도 아이를 때리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다음날 만난 아이는 어제보다 더 의젓해 보였다.

"어제 집에서 매 안 맞았어?"

했더니 아이는 즐거운 표정으로 안 맞았다고 합니다.

한참을 공부하더니 

" 아, 엄마한테 한 대 맞았어요."

그래서 왜 맞았냐고 했더니

습관처럼 엄마의 다리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손으로 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엄마를 보고 장난을 치고 싶을 때는 꾹 참으라고 알려줬습니다.

아동학대는 대물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산만하게 태어나는 것은 유전일 수도 있지만 아이를 키우시는 분도 과거 어른들로부터 방임이나 학대에 노출되었던 사실이 있는 분들이 아동학대를  더 많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학교나 학원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어른이나 친구들의 말을 안 듣는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학대나 방임에 노출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내 아이가 집이 아닌 곳에서 아동학대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기 전에 가정에서 어떻게 대우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그리고 행동을 하게 되는 순간부터 어른의 모습을 닮아갑니다. 아이의 행동이 재미있어서 장난으로 때리는 척이나 아이를 서운하게 하는 행동도 삼가야 할 행동입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입니다. 아의의 행동이 거칠다고 생각한다면 아이를 키우시는 분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