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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Feb 23. 2024

만학도가 된 친구

입학을 축하며

따르릉~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 대학에 합격했다는 문자가 안 와서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을 했는데 합격했더라. 근데 오늘이 수업료 마감일이라 늦게 냈다."

"오! 합격 축하한다! 만학도의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

친구는 KNOU에 합격해서 좋기도 하지만 공부하는 것이 두렵다고 한다.

결혼해서 아이들 다 키워 출가시키고,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나니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골로 내려갔는데 2년 동안 유튜브만 보고 있다고 말하며 뭔가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며 KNOU 국어국문과에 입학을 했다.


친구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공부하기 힘든 나이라고 사람들은 말 하지만 이제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갈등이 없는 나이이고, 오히려 청소년기보다 노년기가 공부하기는 좋을 같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엔가 집중하는 것이 삶의 기쁨이다. 인생은 매일 어떤 새로운 것을 찾아서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 나로서는 친구가 공부하는 것을 두려워할 때 

"이제부터는 머리가 조금은 아플 수도 있지만 새로운 지식과 만나면서 매일이 새롭고 아름다울 것이다. 특히 문학을 공부하면서 귀한 작품들을 접하게 될 것이고 그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환희를 느끼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해주면 친구는 기뻐했다. 그러면서 시골의 자연풍경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쏟아내며 기뻐한다. 배움은 끝이 없는 것, 학문의 세계로 한발 들여놓으며 두려워하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며 떨림과 두려움 그리고 환희를 옆에서 함께 느끼고 보듬어 주고 싶다.


학문뿐만이 아니라 기능도 마찬가지다. 처음 배우는 것은 기쁨이고 행복이다. 인생은 그렇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즐거움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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