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의 풍경은 다양하다.
며칠 전 내시선이 머문 곳은
한 여성이 화장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내가 보기 시작한 것은
손거울을 보면서 콧날을 세우는 과정이었다.
펜슬을 꺼내더니 코양쪽을 살살 바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팬슬을 집어넣고 이번에는 콧등을 밝은 색으로 칠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코는 어느 순간 오뚝해졌다.
그리고 눈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눈 주변을 펜슬로 칠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뷰러로 눈썹을 집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고 마스카라를 칠하더니 다시 뷰러로 눈썹을 집어 올리기 시작했다.
마음에 안 드는지 오랫동안 뷰러를 사용해서 눈썹을 집어 올리고 있었다.
지하철 안에서 화장을 하는 장면도 신기하기도 했지만
지하철 안에서 화장하는 대담함에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