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다 키운 후의 이야기
우리는 20대 후반에 수영장에서 만나서 40년을 함께 하는 형제보다 어쩜 더 친한 사이다.
우리 4명은 언니 동생하면서 지내는 사이로 아이들 성장과정을 서로 지켜보고 이야기하며 키웠다.
그중 3명은 아이들을 한 명씩은 해외유학을 보냈다. 물론 돈이 많은 집들도 아니다. 세 아이모두 본인이 알아서 진로를 정해서 간 것이다. 오늘은 수영장에서 만났으면 노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웬 아이들 공부이야기야 할지 모르지만 그중 한 명인 수니와 통화를 하면서 글로 남겨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수니의 딸이 결혼을 한 이야기를 하면서 어젯밤에 읽은 브런치글에 시어머니가 육아하겠다고 전업주부가 된 며느리에게 공무원시험을 보라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4명은 모두 전업주부가 되어 아이들을 키웠는데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 부분이 자신이 아이들을 키운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해외 유학을 한 아이도 있지만 공부 가르치는 시기를 늦게 했더니 공부를 싫어하게 된 아이 이야기도 하면서 그러나 엄마가 잘 보살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잘 큰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 두 사람 공통점은 아기가 어렸을 때 책을 읽어줘서 다른 장난감보다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게 한 아이가 공부를 잫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어 듣기도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시작을 했다. 그 결과 수니의 딸도 고등학교부터 외국에 나가서 쉽게 적응을 하게 되었고 내 딸도 사교육 한번 없이 외국에 셔 대학원수업을 영어로 듣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조기교육이 아이들의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렇다고 조기교육에 돈을 투자하지는 않았다.
아이들 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전업주부인 것만은 아니다. 엄마가 전업주부가 되어 후회 없는 육아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차 한잔에 이끌리는 엄마들의 입담에 휘둘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이끌리던 엄마들의 아이들이 잘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지금도 아이들 초등학교 때 엄마들을 만나면 그때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데 차 한잔 하면서 만나는 사이에 오고 가는 정보 같지 않은 정보가 얼마나 머리 아팠겠냐는 데도 일치하는 바가 있었다. 특히 학교에서 운영위원회를 하는 부모 중에 설치는 부모의 아이들 또한 잘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고, 화려하게 학교를 누비는 부모의 아이들 또한 잘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1학년부터 아이를 꾸준하게 잘 관리하는 엄마의 아이는 커서도 잘되더라는 생각에도 일치하였다.
아이의 학습은 재미있고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학습을 하면서 원형탈모증이 온다든지, 정신적 문제가 생긴다면 아이가 학습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교육을 욕심부리면 그 아이의 교육은 과한 거름으로 새싹의 뿌리가 썩는 것과 같은 결과다.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남기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학교성적이 조금 낮아도 자아가 튼튼하게 자라고 공부를 하려고 할 때 폭풍 같은 흡입력을 가지고 학습에 몰입한다. 그때를 위해서 정신적 육체적 건강과 사회성을 기르는데 가장 필요한 예의범절 또한 부모가 신경 써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데도 일치하면서 각자의 일을 위해 이야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