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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윤이 Apr 08. 2020

자가격리 마지막 날

딸은 오늘이 자가격리 마지막 날입니다.

3월 24일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출발

인천공항에 3월 25일 오후 4시 25분에 도착했다.

텅 빈 공항을 순회하고 온 듯 두려움을 가득 안고

공항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전화를 했다.


"제가 내리면 택시 번호 사진 찍어 주세요.

그리고 저와 2m 이상 떨어져서 계세요.

대문이며 현관을 모두 열어놔 주세요,

집은 제가 올려갈 테니 손대지 마세요."


그리고 택시에서 내려 뭔가가 잘못되어서

공부를 마치지 못하고 온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고 곧장 2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은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었다.


1주일간 딸아이의 얼굴은 한 번도 못 봤다.

내가 불안해서 검사받기를 권해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다음 날 음성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안심하고 있는데 타고 온 비행기에 확진자가 나왔다며

격리 권고자에서 경리 대상자가 되었다고 한다.

격리 대상자는 위치추적도 되고  

규칙을 어길 때에는 처벌도 받는다고 한다.

 

보건소에서는 격리자용 물품도 가져왔다.

손소독제, 소독용 스프레이,  마스크, 온도계, 

쓰레기봉투와 자가 격리자 생활폐기물 설명서.

보건소 직원이 직접 가지고 와서 본인서명받고 주고 갔다.

마지막 날 생활쓰레기를 담아서 소독후 대문 앞에 내놓으면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딸아이의 자가격리를 보며

본인도 코로나의 공포와 싸우며 잘 견뎌줬고,

가족들도 걱정되고 힘들었지만

정부에서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모습 보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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