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을 받으며 걷습니다.
가을 햇살은 유난히 따사롭습니다.
가을 햇살은 사랑하는 이의 선물입니다.
"아! 이 단풍나무는 더 빨게
아까 그 나무가 제일 빨간 줄 알았는데."
노부부는 햇살 받아 붉게 빛나는 단풍을 보며
"여기서 찍을 까?
저기서 찍을 까?
우리, 사진 좀 찍어주세요."
"사진이 잘 나왔어요."
핸드폰을 보여주며 좋아한다.
늙으면 어린애가 된다고 했던가
노부부는 빨갛게 빛나는 단풍을 보고 좋아한다.
나는 다시 숲길로 들어섰다.
누구의 작품일까?
햇살에 빛나는 늦가을의 단풍은
유난히 붉게 빛난다.
어젯밤,
누군가의 붓으로 색을 새로 칠한 듯
빨갛고, 노란 단풍잎이 소복이 쌓여있다.
햇살 받아 더 빛나는 가을숲
가을햇살이 준 선물을 누군가에게 나도 보여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