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화령-봉화산-비재-갈령삼거리-갈령
거리:13.6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새봄을 잔뜩 기대하던 참에
팀장의 문자가 날아온다.
'산행날씨 흐린 후 오후 1시부터 비,
온도 13도 바람 5m/s
의 꼭 챙겨 오세요.'
짧은 코스라
힘이 덜들 거라는 예상을
백두대간 코스는 늘 뒤엎는다.
예상과 달리 치고 올라가는 발걸음은
겨울의 눈덩이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촉촉이 내리는 봄비는
진달래의 여린얼굴에도
초록초록한 새싹의 손등에도
봉긋 올라온 철쭉의 꽃망울에도
수정 같은 선물을 뿌리고 있다.
헉!
밧줄구간이 자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속리산 구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강약을 조절하듯 내리는 비바람은
달아오른 몸을 식혀주는 선물이 되고
초록의 여린 손을 내미는 산길은
어느새 즐거운 산행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