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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무 Jun 13. 2019

따뜻하고 파삭하고 보드라운 오후

2019년 6월 13일 목요일의 딱 한 장

  어떤 날은 사진을 한 장만 고르기 굉장히 곤혹스러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날이 너무 빨리 왔다.

  오늘은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다. 차장님과 카페에 가서 베이글에 커피를 곁들여 먹었고, 기대만큼 맛있었다. 치즈와 초콜릿, 크랜베리와 블랙 올리브. 따뜻하고 파삭하고 보드랍고 달콤하고 즐거웠다. 작고 사랑스런 선물을 받았다. 날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아래에 여러 문단을 썼다가 다 지웠다. 나는 즐거울수록 구구절절 말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딱 여기까지만 적을래.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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