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적이 있다.
어디선가 겪었던(?)적 있던 환상이 내 눈앞에 벌어지는 기시감 같은 거.
꿈에서든 망각에서든 본 적 있던 과거였는지 미래였는지 모를 어느 시간에 머물렀던 그 잠깐의 언제?
순간 튀어나온 말이 언젠가 분명했었던 것 같은
'이게 처음은 아니다'라고 알려주는 자각이
꿈이었나 아니었나를 헷갈려하는 분명한 착각 속에
진행되는 것들.
내가 피곤한 이유는 일 년 내내 꿈을 꿔서 낮동안 힘든 거라고.
꿈속에서 그리 헤매니 나는 체력이 동날 수밖에 없었다고.
강력한 미신이다.
절반은 믿고 절반은 못 미덥다.
그리도 꾸는 꿈이라면 한 번은 봐야 할 사람이 실제 나타나지 않고
그토록 어지러운 곤경이라면 나의 대낮은 좀 더 평화로워야 수지타산이 맞다.
이미 본 상황은 낯설지 않았고 '다시'하고 있는 내가
깨어있는 중이라고 그것은 꼭 입으로 전달된다.
나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아-
흐릿한 경계가 또렷해진다.
착각인지 본질인지 모를 파편들을 주워 모으면 그건 더 이상 잔상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중, ~ing, ~中이란 단어를 메모장에 꾹꾹 누른다.
일어나고 있는 일 중에 내가 끼어있다,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의문을 품다 보면 우주의 신비고 양자역학이고 내가 모를 것들에 많은 호기심이 나의 상상력을 덮고 현실을 덮고 궁금이 해결될지도 모른다.
피곤한 내가 할 리가..
나비효과는 더더욱 싫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고, 오늘 나는 내일의 나보다 젊을 뿐, 나중에 업데이트할 글을 '쓰는 중'일 뿐이다.
5월 7일 날씨 좋음. 마무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