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같은 건 없는 사람

by vakejun


질문이 많은 사람,

궁금한 게 많아 호기심이 많은 사람.


내향인인 것 치고 막상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말하기가 더 쉬운 사람.

낯선 이방인이 내게 말을 걸자 희한하게 짧은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

그렇게 스몰토크라도 가능한 자신이 뿌듯한 사람.


몸살이 날까 우려했던 이사도 끝나고

3킬로쯤은 부은 몸을 이끌고 스타벅스를 왔다.


운동보다는 타이핑에 조금 더 맘을 기울인 사람.

다시 보니 내 글이 못마땅해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거밖에 안되냐고 자책하는 사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제자리걸음은 피한 사람.


대충 나와 대치한 오늘을 이렇게 푸는 사람.


해의 움직임을 보고 좋아했던 사람,

석양만 보다 '남향은 나 처음 살아봐!'


일출이 보인다.

달도 보인다.

나는 저 큰걸 다 가졌다.

횡재한 사람.


행위에 많은 의미부여를 해 제약이 많은 사람.

제약이 많다는 건 행동 하나에 조심스러움을 담아야 하는 사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부정보다는 긍정의 확신에 기대치를 거는 사람.


그렇다면 나는 애쓰는 것보다 공들이는 것에 마음을 써야 할 것.

오늘 같은 날 많은 다짐을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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