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

by vakejun


역방향 기차를 타고 초단위를 다퉈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거꾸로 가는 느낌은 요상하게도 젊어지고 있는 거 아닌가?

벤자민 버튼처럼.


논 위에 누워있는 저 마시멜로우 같은 그것.

도통 이름이 떠오르질 않는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식에서 본 것 같은데 생각나는 건 고르곤졸라 정도..


곤... 곤... 고니?

타짜의 그 고니?

'쫄리면 뒈지시던가'의 그?


의식은 가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거나 형편없거나 어이없다.



어제의 역방향은 나름 괜찮았다.

다시 올라가는 역방향의 기분은..

조금, 께름칙?


나는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하는지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한다.

그저 이해하려 조력할 뿐.

노력 아니고 조력이다.

나에게 그렇게 협조를 요하는 것이다.


가끔씩 이런 기분은 내 잘못도 아닌데

괜히 눈치 보면서 나로 인해 발생한 잠재된 피폭은 아닌가?

그렇다면 짜져야할까, 찔러서 '터질 거야, 안 터질 거야?' 물어봐야 할까?

그도 아니라면, 가만히 모른척해야 하는 걸까.


입으로는 괜찮아-라고 하지만 그 입을 제외한

모든 나머지는 괜찮아 보이지가 않는다.


나는 가끔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너의 기분이 무섭다.

나랑은 가는 방향이 다른 것 같아서...



다음엔 정방향으로 가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