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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경계: 각성
16화
태훈의 배신
by
leolee
Jan 15. 2025
서윤은 어두운 작업실에서 손끝으로 금빛 에너지를 발산하며 데이터 흐름을 분석하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복잡한 코드와 경로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지만, 그녀의 시선은 한 지점에 멈췄다. 연구소 네트워크에서 이상한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누군가 데이터를 전송하려고 하고 있어… 이건 내가 필요한 정보일지도 몰라.”
그녀는 손끝의 금빛 에너지를 더 집중시켜 그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흐름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잘 계획된 방어 체계와 비밀 경로들이 그녀를 방해했지만, 서윤은 멈추지 않았다. 화면에 나타난 이름이 그녀를 더욱 흥미롭게 했다.
“
태훈… 이 사람은 누구지
?”
태훈은 연구소 한 구석의 비밀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었다. 그의 얼굴은 긴장과 희열이 교차하며 모니터에 떠오른 “전송 중”이라는 글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민준이 보여준 능력을 목격한 후, 연구소 데이터를 판매해 자신의 계획을 실현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 데이터만 성공적으로 전송하면, 이제 내 앞길은 열린다.”
태훈은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키보드를 조작했다.
그러나, 그의 화면이 갑자기 멈췄다.
“뭐야?
들켰나?”
태훈은 이상 신호를 감지하며 자신의 연결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민준의 이름이 떠올랐다. 태훈의 눈빛은 복잡해졌다.
민준은 연구소 메인 서버실에서 목 뒤의 캡슐에서 새어 나오는 푸른빛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었다. 시스템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났고, 그는 본능적으로 이를 방어하기 위해 캡슐의 힘을 사용했다.
“이건… 태훈?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민준은 데이터를 추적하며 태훈의 흔적을 찾아냈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방어 체계가 자동적으로 형성되었고, 태훈의 연결을 차단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태훈이 연구소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
어이
민준
!” 태훈은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왜 이렇게 놀라? 그런데 너
한테 이런
능력도 있었던 거야? 꽤 쓸만한데?
”
민준은 태훈을 응시하며 분노를 억눌렀다.
“태훈
아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이 데이터는 절대 외부로 나가선 안 돼.”
태훈은 민준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속삭였다.
“민준
아 생각해 봐. 네 능력을 이렇게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함께 이걸 사용하면 얼마나 많은 걸 얻을 수 있는지 상상해 봐.”
민준은 그의 손을 밀치며 말했다.
“이건 네가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네가 멈추지 않으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서윤은 작업실에서 민준과 태훈의 데이터 흐름이 충돌하는 것을 느꼈다. 화면에 나타난 민준의 이름은 그녀를 놀라게 했다.
“이 사람… 대체 누구지?”
그러나 그녀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연구소의 시스템이 과부하 상태에 빠졌다. 경고등이 깜빡이며 붉은 경고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났다. 서윤은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며 데이터를 추적하려 했지만, 시스템은 그녀를 차단했다.
“젠장…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더 강해져야 해.”
태훈은 연구소 데이터를 전송하지 못한 것에 실망하며, 민준에게 마지막으로 말했다.
“민준, 내가 너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너의 능력을 내가 직접 가져갈 수밖에 없겠군.”
민준은 태훈의 말을 듣고 경계하며 말했다.
“그렇게 쉽게 되진 않을 거야. 네가 뭘 하든 나는 막아낼 거다.”
태훈은 미소를 지으며 연구소를 떠났다. 그가 떠난 뒤, 민준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안과 태훈의 배신에 대한 슬픔을 곱씹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의 목 뒤 캡슐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왔고, 그의 손은 그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경추를 천천히 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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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경계: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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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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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태훈의 배신
17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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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경계: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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