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애착해 봅니다.

애착이론 5

by 감상

연애심리 앱을 개발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결국 모든 고민이 한 가지 질문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사랑하고 있을까?"

연애는 상대와의 관계이지만,
사실 그 관계 속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바로 '나 자신'이다.


지금까지 애착이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왜 누군가에게 애착하고, 어떤 애착 유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유형 때문에 어떤 고민을 하는지,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하는지.

이 모든 이야기를 다루며 내가 느낀 건,결국 좋은 연애는

'내가 나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정신의학과 교수 아미르 레빈(Amir Levine)은 이렇게 말했다.

"좋은 연애란 상대를 잘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은 누구를 만나도 같은 문제를 반복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좋은 사람을 만나면 연애가 쉬워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잘 알고, 잘 돌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불안한 이유도,

내가 거리를 두는 이유도, 내가 사랑 앞에서 자꾸 흔들리는 이유도 모른 채,
같은 고민을 반복하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불안형 애착을 가진 A는 늘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며 불안해한다.
A는 상대의 연락이 늦어지면 자신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느낀다.

이때 A는 상대가 더 자주 연락을 해야 이 불안이 사라진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연애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중에는 안정형을 만나도 여전히 불안한 사람도 있었다.
문제는 상대가 아니라, 결국 나 자신에게 있었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것만 반복하면,
아무리 안정형을 만나도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회피형 애착을 가진 B도 마찬가지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더 이상 거리를 두지 않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결국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이유는
내가 거리를 두는 진짜 이유가 '상대'가 아니라 '나의 상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혼재형 애착의 C도 비슷한 고민을 반복했다.
사랑이 어렵고 늘 헷갈리는 이유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사랑을 하려면

상대방이 아니라 나를 먼저 바라봐야 한다.

내가 연애를 하고 배운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하자면, 정말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상대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고,
지금 나의 감정과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나는 왜 사랑을 원할까?"

"나는 연애를 통해 어떤 걸 얻고 싶어할까?"
"지금 내가 반복하고 있는 연애의 문제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이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해 본다면,
지금까지 반복되던 연애의 문제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좋은 연애는, 결국 내가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 시리즈를 마치면서,
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한다.

가장 가까이 있는 '나' 조차 사랑하지 못하면, 어떻게 '남'을 사랑할수 있을까?"

연애는 결국 나 자신과의 관계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돌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사랑의 시작이다.

당신은 지금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이 질문이,
당신의 연애를 가장 크게 변화시킬 첫 번째 걸음일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 모두가 좋은 사랑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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