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수와 그의 선수생활과 젊음에 관하여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네덜란드 출신인 그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유로운 내 인생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산다. 시합 시즌에는 나 혼자 연습을 하는데, 코치가 연습 분량을 이메일로 보내주면 그대로 운동을 하면 된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제일 좋은 곳에서 여자 친구와 묵으면서 트레이닝을 하며 산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지금은 운동 선수가 나의 직업이 되었다. 이보다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공부에 큰 관심도 없고 학교 갈 시간도 없어서 고등학교 다니다가 포기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유명한 팀의 선수 계약을 하면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는다.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앞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돈을 저축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 중 가장 부족한 것은 체육과 취미활동이라 생각한다. 수학의 미분 적분, 화학의 공식은 중요하지만, 실제로 우리 생활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외국에서는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이 많다. 내가 미국 대학 팀에 있을 때 철인3종 경기를 굉장히 잘하는 선수가 있었는데 그는 하루에 두 시간만 운동을 하고 나머지는 학업에 열중한다고 한다. 운동하면 신체도 튼튼해지고 정신건강에도 좋아 공부도 더 잘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에서 성공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려고 경영학을 선택했지만, 결국 지금 나를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은 운동이다. 내가 공부를 잘 못하면서도 명문대학에 들어가고 박사까지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았기 때문이다. 운동이 좋아 철인3종 경기가 유명한 캘리포니아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어졌고, 이로 인해 어학 코스를 수강한 덕분에 학교에 정식 석사과정 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또한 운동이 좋아 연세대학교 대학원 스포츠 레저 학과에 입학하고 졸업할 수 있었다. 철인3종 경기를 좋아해서 스포츠 사업에 뛰어들었고, 그 덕분에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도 하고 비즈니스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운동을 하지 않았으면 스포츠 사업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각자의 분야와 직업관을 가져야 즐기면서 평생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도 시시때때로 변한다는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대기업 간부가 되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인지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질적인 것보다 자유롭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으로 내 적성도 변해 갔다. 전공과 가치관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자기의 마음과 적성도 변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남들이 하라는 것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미래를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