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에 따르면 "땅콩은 남아메리카를 원산지로 하는 쌍떡잎 식물로 콩과의 일종이다. 한국어 땅콩을 한자로 직역하면 토두(土豆)인데, 대만에서는 땅콩이란 뜻이지만 중국에서 토두는 감자라는 뜻이며 땅콩은 花生이라 부른다. 땅콩을 달리 일컫는 '낙화생(落花生)'에서 '낙(落)'이 생략된 것이다.
땅콩은 꽃이 수정되고 나면 그 줄기가 아래로 자라 땅속을 파고 들어가서 어느 정도 깊이에 들어가서야 땅콩이 열리기 시작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붙은 이름이 낙화생(落花生)이다. 땅콩은 씨방 1개체 당 보통 2개의 씨를 품지만 드물게 3개를 품거나, 반대로 1개만 품은 개체도 있다."고 설명한다.
국군의 날(10월 1일) 밭에서 땅콩 수확을 하는 부모님 일을 도왔다. 아버지는 땅콩을 캐고 어머니와 나는 흙 사이로 희끗희끗 보이는 땅콩을 골라 담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땅콩의 꽃은 노란색을 띠며 나비 모양을 하고 있고, 잎겨드랑이에 핀다. 꽃은 2-3개월에 걸쳐 피는데, 해 뜰 무렵에 꽃봉오리가 벌어지고 수정이 아침 나절에 이루어진다. 며칠이 지나면 자루처럼 생긴 씨방자루가 자란다. 씨방자루는 밑을 향해 자라 깊이가 약 3 cm~5 cm인 흙 속까지 밀고 들어간다. 다 자란 씨방자루는 길이가 18 cm 정도이고, 그 끝에는 발달 중인 열매가 들어 있다. 이 끝이 부풀어 올라 땅콩 꼬투리로 익는다. 꼬투리에는 보통 씨가 2개 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땅콩을 낙화생(落花生)이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아버지가 호미로 캔 땅콩 어디에서도 꽃은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콩나물 대가리만 한 작은 노랑이 눈에 쏙 들어왔다. 땅콩 꽃은 줄기가 되고 줄기는 흙을 뚫고 들어가 땅콩 꼬투리가 된다. 꽃말은 '그리움'이다. 처음 본 땅콩 꽃이자 수확 날 더는 꽃을 볼 수 없었다.
땅콩에는 '심심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심심풀이'를 "심심함을 잊고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어떤 일을 함. 또는 그런 일."이라고 풀이한다.
영화 볼 때, 여행 갈 때, 술안주로 땅콩을 심심풀이용으로 먹어 붙은 수식어일 것이다. 땅콩이 작고 볼품없어 하찮게 여겼다. 땅콩을 수확하며 땅, 햇볕, 물, 사람의 정성이 만들어낸 값진 한 알이란걸 몸소 느꼈다.
흙과 꼬투리를 벗어 던진 햇땅콩이다. 찌기 전의 생땅콩이다. 분홍빛 껍질을 벗기면 뽀얀 알맹이가 나온다.
흙 내음이 코를 후비는 땅콩 한 알을 껍질째 꼭꼭 씹어 먹는다. 씹을수록 풋내에 은은한 고소함과 단맛이 올라온다. 볶거나 구운 땅콩보다 고소함은 덜하지만 날것이 주는 싱그러움은 그윽하다.
수확한 풋땅콩을 껍질째 찜기에 올려 찐다. 찐 땅콩의 누에고치 모양 꼬투리를 벗기면 13개의 알맹이가 들어 있다. 대부분 2개다. 꼬투리를 까고 껍질째 낙화생(落花生) 한 알을 힘껏 어금니에 부여잡고 씹는다. 생땅콩보다 풋내도, 고소함도 덜하지만, 영양성분은 고스란히 남은 찐 땅콩이다.
한 알 더 깜냥깜냥(자신의 힘을 다하여) 씹는다. 노랑 꽃이 열매를 맺기까지 자연과 사람의 기운이 담뿍 스며든 걸 오롯이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