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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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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롱이 Oct 28. 2024

푸성귀는 조물조물 무쳐라?

'조물조물'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조물조물'을 "작은 손놀림으로 자꾸 주물러 만지작거리는 모양."이라 풀이한다.


텃밭에서 깬 씀바귀에 갖은 양념하여 무쳤다. 진한 풍미의 깨와 참기름, 고춧가루 등이 씀바귀 고유의 쓴맛을 여리게 가리지만 덮진 못한다.


어머니의 그윽한 손길이 여러 번 푸성귀와 양념을 다독이며 '조물조물' 무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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