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은 나한테 느긋하게
어제 온종일
세차게 내린 비가 무색하게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이다.
날씨처럼, 나도 맑아지고 싶은 주말.
늘 아슬아슬했던 아침이었는데,
오늘은 알람을 끄고 조금 더 누워 있었다.
세상보다 나를 먼저 챙긴 하루.
무심코 베란다 창틀을 보다가
‘아… 어제 베란다 청소나 할걸.’
뒤늦게 후회하다가,
베란다 청소는 장마가 오면 하기로.
선선한 선풍기 바람과
창밖에선 새들이 지저귀고,
"아, 이게 천국이지ㅋ"
혼잣말처럼 내뱉는다.
"공복 유산소!!"
어제 그렇게 다짐했건만,
이미 뜨겁게 올라버린 태양을 보며
유산소는 밤으로 미뤄버린다.
설거지와 재활용 쓰레기도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오늘은 주말이니까.
조금만… 정말 조금만 더 기다려줘.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조금만 더 천천히,
천국처럼 쉬고 싶다.
#소바로그
soft & bounce
부드럽게 튀는 감정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