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비도, 내 기분도 오락가락>>

명란소금빵은 존맛이다.

by 소바

빗방울이 톡톡 떨어진다.


비가 복잡한 내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 내릴 줄 알았다.


근데 소낙비처럼 시원하게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귀엽게 부슬부슬 오는 것도 아니다.

어정쩡하게

내리다 말다 한다.

꼭 내 기분처럼.


나는 사람이 좋다.

옆에 사람들이 있으면 금방 업되는데

가버리면 금세 쳐진다.

강아지처럼 풀죽고,

바람 빠진 주유소 풍선인형처럼 힘없이 휘청인다.


비가 오락가락하듯

내 마음도 오락가락할 때

갑자기 타 부서 선생님의 톡

"소바, 오늘 금요일이니까 점약 있지?"


이 언니 뭘 모르네.

나 맨날 혼자야...ㅠㅠ


아침부터 먹은

명란소금빵에 배는 조금 불렀지만,

얼른 약속 잡고 나갔다.


그리고 "꺼억."


밥 먹으며 타 부서 빌런 얘기를 들었다.

에프(F) 다운 리액션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호응했다.

분위기가 좋아서 기분이 급상승.


근데 또 "빠이." 하고 돌아서는 순간

기분이 급하강.


이 정도면 회사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뭐, 별일 있겠어.

그냥 또 하루를, 그런대로 지나가 본다.



#소바로그

soft & bounce

부드럽게 튀는 감정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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