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TAPLERS May 09. 2023

요즘

나사가 좀 풀린 것 같습니다.

요즘,

나사가 좀 풀린 것 같습니다. 요즘이 아니라 2023년 들면서 나사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더니 5월이 되니 완전히 풀려 버린 것 같습니다. 뭔가 열심히 하고 싶지도 않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이들이 커가니 어깨는 무거워지고 사업은 매일 제자리를 걷는 것 같고 이런저런 환경과 생각에 완전히 포위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오늘,

나사를 좀 조여야겠습니다. 싸구려 이케아 전동공구 말고 형님들 쓰시는 마끼다나 디월트 20 볼트짜리로 제일 세게 나사 확 조여야겠습니다. 아주 그냥 많이 조여 가지고 다시는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일 수 없도록 이를 다 갈아버려야겠습니다. 이제 나사가 풀리면 다시는 조일 수 없게 말입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겁니다.


결심!

보다 그냥 그렇게 행동을 해야죠. 그 행동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남들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만큼 나사를 쫀쫀하게 조이는 일도 없습니다. 글 쓰려면 결심도 해야 하고 생각도 해야 하고 행동도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티가 나잖아요 티가. 티가 나지 않는 일은 결심만 하고 안 할 겁니다. 저만큼 저를 잘 아는 사람이 없으니 확실하죠.

매거진의 이전글 구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