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삶의 속도
페이스, 서로의 불규칙함을 맞추는 행위. 제각기 다른 것을 하나의 공통된 것으로 맞춰 나간다. 어느 누구도 절대적 위치에 서 있지 않는다. 오로지 함께 함으로 정형화된 숫자는 무의미하다.
누군가 앞서간다. 함께 하는 것이 좋다며 자신은 먼저 목적지에 다다른다. 뒤따른 자들은 앞서간 그를 못 본다. 이미 목적지에 다다라 다른 목적지를 향해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다. 뒤따른 자들도 각자 다른 목적지가 존재함에도 앞서간 한 사람은 함께 나아가는 기억이 상실되었다. 각자 다른 속도로 나아가지만 함께 속도를 맞춰 감은 목적지에 도착함에 서로 힘을 얻고 새로운 에너지도 얻어간다. 자신이 앞서간다 한들 조금 느려도 함께 나아감에서 힘과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생산한다.
이를 잊지 않도록 함께 속도 맞추는 일에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 그냥,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면 된다. 자연스레 그들도 속도가 상승하고 자신도 몰랐던 페이스를 깨닫게 된다.
페이서는 길 잃은 자들을 이끄는 사람. 생소한 길의 주저함을 줄여주고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낸다. 그들도 그들의 속도로 나아가지만 길을 안내하는 자들로 서로 속도를 조절하고 또 조절한다. 소통이다. 빠르면 줄이고 느리고 빠르게. 실시간 소통, 길 안내의 역할을 끊임없이 멈추지 않는다. 길의 등대가 가만히 서 있지 않고 계속 움직임으로 보이지 않는 빛줄기를 찾아 갈 수 있게 자신의 빛을 발산한다.
선발 주자의 발자취를 따라 후발 주자가 그 뒤를 따르며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낸다. 수월한 듯 수월하지 않는 과정이 페이스를 정체시킨다 한들 멈추지만 않는다면 스스로의 페이스를 찾아낸다. 그냥 나아가기만 하면 함께 하는 이들이 이끌어주고 선두 주자의 인도를 바라 보게 된다. 지금도 나만의 페이스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