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는 것

마음이 그럴 듯 그냥.

by 삼삼

외부의 어떤 것에도 그냥 내 일에만 집중. 퍼즐 조각이 흩어져 정신을 잃었을 때, 다시 펜을 잡으면 되는 걸 가까이 있어 몰랐다.


토끼 한 마리, 요리조리 깡충깡충 뛰어다닌다. 워낙 뜀발질이 능하여 저 멀리 있는 곳까지 단번에 멀리 뛴다. 토끼에게 뜀은 일상이다. 멍하니 있는 사람이 있다. 토끼가 나타나 사람을 놀라게 한다. 놀란 사람은 이리저리 정신없는 움직임으로 토끼를 보는 듯 마는 듯 한다. 토끼는 그 광경을 재밌어 한다. 사람이 자신에게 달려들면 다른 곳으로 폴짝 뛰어가고 또 그곳으로 달려들면 또 다른 곳으로 폴짝 뛰어간다. 사람은 흩어진 퍼즐 조각에 화가 나면서 토끼의 약올림에 무척 분노 한다. 공들여 모은 퍼즐이 글자로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이야기로 만들어지는데 한번에 무너짐에 망연자실 한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나무늘보, 외부의 어떤 방해에도 자신의 잠을 챙긴다. 자신 외에는 전혀 무관심한다. 어떤 말도 들리지 않고 잠의 소리만 듣는다. 모든 걸 순식간에 무력화 시킨다. 힘들이지 않는 무언의 부동이다.

멀리 어느 것에 집중하며 나와는 다른 것, 반대되지만 어느 순간 공통의 하나가 겹쳐진다.

그 순간은

방치로 흘려보내지 않고

잡아내는 힘.

반복하며 에너지를 엉뚱한 곳으로 흘러나가게 하지 않음이다.


시야가 급격히 좁아진다 한들, 다시 거대의 숲으로 멀어지는 행동만 있으면, 요리조리 바쁘 것이 아닌 그냥, 하면 된다. 외부의 모든 건 한 순간.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시간이 절대적이다.

이전 12화비어 있음의 성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