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새로움과 익숙한 있었던 것 사이
파란 공간에 미아가 된 검은 장우산. 주인을 잃어버려 어린아이처럼 울 법도 하지만, 푸른 바다의 마음에 가엾은 마음을 가진 책방 주인장이 그를 안전하게 보관 해뒀다.
장우산은 울지 않았다. 누군가 자신을 보호해 주기에 어둠적 불안함은 푸른빛에 소멸되었다.
성급한 주인은 장우산이 자신의 손에서 떠남을 알고 잠시 망설였다. 이미 멀리 와버린, 다시 되돌아 가기에는 태양이 달과 근무교대를 해야 했다. 손에서 떠남에 비싼 대가와 맞교환했다. 내 손에서 떠난 건 다른 누군가가 새로운 주인으로 다가 올 것이기에 그의 존재를 잊기로 결정했다. 멍하니 파란 공간에 머물며 그의 손잡이를 발견하지 못함은 자신이었기에.
새로움의 낯섬인가. 새로운 검은 장우산은 깔끔하면서 낯선 거리감이 느껴진다. 같은 모습에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주인을 맞이함인데 네모난 센싱으로 모든 걸 새롭게 하기에는 마음의 부동이 건들거리나 보다. 새로운 친구라 하기엔 애매한 그 무언가. 괜시리 수증기를 머금은 먹구름의 빠른 퇴장이 원망스럽다.
그와 떨어지며 다시 파란 공간을 방문한다. 다행히 그는 주인장에게 잘 맡겨져 있었다. 전날의 새친구는 어느새 잊혀졌다. 다시 만난 반가움일까. 하나에 하나가 더 생긴 기쁨일까. 언젠가 분주한 움직임 속 또 다시 미아가 될 것인데 이에 대한 안도의 대비인가. 거리를 둠으로써 평소엔 몰랐던 그의 존재를 다시금 보게 된다.
부재하여 새로운 존재를 찾았지만 원래 존재했던 것이 함께 하여야 둘에서 하나의 가치가 형성됨이다. 독립적이라 각자의 역할이 주어짐에도 새롭다며 막연히 기존의 것을 버릴 순 없는 것이다. 삶의 대가를 아는 순간의 번뜩임에서 존재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게 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