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3. 올해 기억나는 성과는?
10km 마라톤 완주. 스스로의 고비 하나를 넘긴 순간이다. 포기의 유혹을 이겨내고 끝까지 달림에 삶을 살아가는 긍정의 에너지를 얻어냈다. 타인의 무관심이 있었지만 이는 나에게 문제가 될 것이 아니었다. 내년을 위한 워밍업으로 큰 목표 한가지를 수행하는 준비 단계다.
이 사람이라면 나의 마라톤 완주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란 생각을 했는데, 무관심과 오히려 상위 목표에 도전하라는 냉정한 말만 돌아와 큰 실망감을 가졌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당시의 감정은 완주의 기쁨에 심취되어 있었다. 어떤 냉정한 말을 그런가 보다 라고 받아들이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의 성장을 싫어하는 것일수도 있다. 무관심의 경우는 자기 할일에만 집중하여 타인의 일에 무감각하다 할 수 있는데 달리 보면 싫어함의 다른 표현 일 수 있다. 그 사람을 알고 있는 상태라면 더더욱 그럴수도 있다. 나중에 한번 언급했었는데 무미 건조한 축하의 메시지에 싫어함이 거의 확실했다.
스스로의 도약은 그날의 축배로 끝내고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완주의 자신감으로 러닝의 성장이 있었지만 자칫 자아도취로 삶의 자만심이 발생 할 수 있었다. 도약은 하나의 성장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목표로 향하는 과정의 하나 일 뿐이다. 한 고비를 넘겼다면 새로운 고비가 나를 기다려 전보다 더 어려운 문제들이 나를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그 반가움에 막연한 기쁨을 받았다면 일순간 어둠의 발톱이 나를 할퀸다. 생각보다 이런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안 겪을 것이라 생각해도 지나고 보면 아차 싶은 상황이 있다. 이를 알아보는 시야를 가진 순간이라 생각하자.
안정적인 상황일 때 더욱 부지런하고 앞으로 나아감이 있어야 한다. 하루가 편하다고 오늘만 사는 마인드가 누적된다면, 어느 순간 갑작스레 찾아온 어려움에 허둥될 수 있다. 실제로 겪기도 한 것이라 아무런 대비도 없이 오늘만 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그 속을 하나씩 들여다 보면 여기저기 구멍난 허점을 메워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에 급한 불을 끄면서 아웃풋 없는 상황에 원망의 나날을 보낼 것이 아닌 일단,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는 것, 지금 당장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음에 막막해 하지 말고 지금처럼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 타인을 부러워 할 수 있지만 열등감과 질투에 자기 비하, 타인 저주 하지 않는 것.
스스로 확신이 있다면 외부 시선을 의식 할 필요가 없다. 그대로 실천하면 그만이다. 간단하지만 마음은 간단하게 받아들이지 않기에 매일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이다. 단조로움의 반복 속에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기에 일순간의 쾌락으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욕구를 채우게 된다. SNS 만 봐도 자극적인 새로움 빠져 해야 할일을 뒷전으로 두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러닝으로 변화된 삶에서 지금보다 더 성장한 자신을 마주하기 위해 계속 달리고 또 달려야 한다. 멈추면 그대로 주저 앉아 해야 할일에 손을 놓을 수 있다. 조금만 더 하면 되는 걸 그대로 포기하면 눈앞의 기회가 왔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안된다며 부정적인 자기 비하와 좌절에 빠지게 된다. 그럼에도 달려야 하는 이유는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힘을 가지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