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놀이터 8

땅찔레꽃의 노래

by 마법모자 김시인


땅찔레꽃의 노래


손 안엔 지도가 없고 하늘은 아득하다


고대했던 대답은 침묵으로 당도하고


온종일 돌밭을 헤맨 발 오늘도 노숙이다


수직의 꿈 꺾인 자리 새벽빛 와 닿으면


너에게 당도하는 길 이제는 알 것 같아


닫았던 대문을 열고 꽃잎 몇 장 내건다




땅찔레가 꽃을 피우는 계절이다. 주말 오후 그들과 눈맞춤하며 소심하게, 소소하게 놀았다. 삶이 때로 좌절과 절망을 안겨주더라도 자신만의 꽃을 피우길, 저 땅찔레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