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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May 06. 2021

사랑을 그리는 <할아버지의 캔버스>

2021년 7번째 영화

제목: 할아버지의 캔버스(canvas)

줄거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비탄에 빠진 할아버지의 마음을 그린 애니메이션


할아버지의 캔버스라.. 단편 애니메이션이라 본 것인데, 제목만 보면은 할아버지가 늦은 나이에 화가라는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 스토리였지만, 이런 스토리는 언제나 마음 한 켠을 뜨뜻히 데운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할아버지.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는 그림과 멀어지게 된다. 삼각대를 쓰러뜨리며 화를 내고, 자신이 그렸던 작품들을 까만 방 안에 꽁꽁 숨겨둔다.

어느 날, 손녀가 할아버지 댁으로 놀러온다.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손녀는 할아버지를 위한 그림을 열심히 그린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작품을 숨겨둔 방 안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살금살금 걸어 어둠의 방으로 들어가 그림을 구경하려했지만, 할아버지에게 들키고 만다. 그러나 손녀는 할아버지에게 되려 그림을 보여준다. 할아버지가 그린 할머니의 모습을. 그 그림에 손을 대니 할머니가 나타난다. 할아버지는 다시 용기를 내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흑흑,, 픽사는 단편 애니도 잘 만든다,,

9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동안 누군가의 부재, 그것으로 인한 괴로움, 고독함, 그리고 다시 얻게 되는 행복과 용기까지 다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접을 만큼의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그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용기와 시간이 필요해야 가능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길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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