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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May 19. 2021

음식들의 빨간 맛 파티 <소시지 파티>

2021년 22번째 영화

제목: 소세지 파티(sausage party)

감독: 그레그 티어넌, 콘래드 버논, 출연: 마이클 세라, 제임스 프랭코, 빌 헤이더

줄거리: 제발 저를 데려가 주세요. 진열대에 앉아 간택을 기다리는 식료품들. 답답한 슈퍼마켓에서 유일한 꿈은, 폐기처분되기 전에 팔려서 문밖으로 나가는 거다. 바깥세상은 얼마나 멋질까. 그곳엔 나쁜 일이라곤 절대 없을 거야, 그렇지?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sns에서 수위가 높다고 익히 들었었다. 슬쩍만 봤을 땐 내 스타일일 것 같지 않은 영화였는데, 흠 수위가 높다고 하니 괜히 호기심이 생겼고 마침내는 보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렇게 병맛일 줄이야! 진작 볼 걸!

마트의 개점 시간이 되면 노래를 부르는 음식들. 대충 노래의 내용은 이렇다. 우리는 신들에게 팔려나가 저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고. 여기서 신은 사람이고, 저 세상은 마트 바깥이다. 하루하루 신들을 만나 저 세상에 가기만을 기다리는 음식들. 그러나, 저 세상에 팔려 나갔다 환불이 된 머스타드가 자살하면서 사건이 일어난다. 머스타드가 자살하면서 그들은 신이 아니다, 저 세상은 우리가 바라던 빛나는 세상이 아니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기고 자살했기 때문이다. 음식들은 그게 무슨 말인지 싶어 직접 알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머스타드가 자살하면서 쇼핑카트가 넘어지며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그때 저 세상에 갈 수 있었는데 강제 탈출하게 된 여성 청결제가 음식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소세지 프랭크, 그의 여자친구인 빵 브렌다, 베이글과 사우디 빵(?)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마트 이곳 저곳을 다니며 저 세상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려하지만 아는 음식은 아무도 없다. 그때, 머스타드가 자살을 하면서 했던 '진실을 알고 싶으면 파이어 워터를 찾아가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고, 그 길로 파이어 워터를 만나러 간다.

한편 얼떨결에 저 세상으로 팔려나가게 된 소세지 베리는 친구들이 신들에게 데워지고 부서지는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된다. 이건 아니다 싶어 창문으로 뛰어 내리지만, 그곳마저 똑같다. 신들은 뚱뚱하고 게으르고 마약에 취해 자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어리석은 자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프랭크는 파이어워터를 만나 진실이 있는 곳을 알게 된다. 마트 안에 있는 겨울을 넘어가면 저 세상의 진실이 있다는 것! 찾아가보니 요리책이 한 권 있었는데 그 요리책에는 인간들이 자신들을 잡아먹는 사진들이 빼곡히 차 있었다. 충격을 먹은 프랭크는 음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때, 저 세상에 갔다 돌아온 베리가 친구들을 모아 돌아오고, 사람들에게 마약을 묻힌 화살을 쏴 환각을 보게 한다. 완전 난장판이 되어버린 마트는 사람들과 음식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싸우고 있다. 마침내 그 싸움에서 승리를 차지한 마트의 음식들은 환상의 파티(?)를 성대하게 개최한다. 


제목이 소시지 파티라는 것부터 어느 정도 수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ㅋㅋㅋㅋㅋㅋ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ㅋㅋㅋㅋㅋㅋㅋ처음부터 성욕에 미친 음식들과 욕이 난무할 때 알아봤었어야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마지막 20분 정도는 와아아앙아ㅏ앙아아ㅏ 정말 까암짝 놀랐다. 그런데 이 영화가 그냥 단순 무식 성인물이었으면 오락용으로 소비하고 끝났을텐데 풍자가 껴 있어서 두고두고 떠오를 것 같다. 뭔가 곱씹게 하는..? 나도 인간이지만 생각해보면 인간들 정말 한심할 때 많으니까... 사실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떠오를 것 같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뭐 아무쪼록 병맛 애니 오랜만이었고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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