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청소아주머니를 뒤로 하고 편의점도시락을 먹고 있노라면 이른 아침에 이정도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면서도 쓰레기를 하나 더 만드는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같이 생겨난다.
6시 반 이전에 대중교통을 타면 조조할인을 해준다. 환승을 해도 그 효과는 지속된다. 그래서 버스가 29분 정도에 오면 사람들 사이에 빨리 타려는 은근한 경쟁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오늘처럼 온 아파트에 변 냄새가 진동하는 날이면 새삼 우리 아파트가 참 오래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지어진 아파트들은 자동으로 오수를 정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ai 이후에 대한 사회 변화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은 이미 검색을 통해서 원하면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ai 의 등장은 지식의 평등화 시대를 넘어 지능의 평등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한다. 지식을 바탕으로 인지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것이 현재 우리 시대의 전문가라고 불리웠다면 ai가 인간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인지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대가 된다면 아마 인간에게 남은 거의 unique한 능력인 창의력을 갖춘 사람이 전문가로 불리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세상은 이렇게 빨리 돌아가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 아파트에는 똥차가 돌아다니고, 아침마다 차를 빼기 위해 남의 차를 밀고 ㅋㅋㅋ 어쩌면 지식인의 범주에 계속 들어 있으려면 발을 땅에 대고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거 미생에 나온 대사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