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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일기 11.

이해

by Staff J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생겼을 때 내가 한단계 성숙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혼해서 배우자가 생기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다른 차원의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해라는 행위는 지식의 영역에 국한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해가 된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그 대상이 지식에서 사람으로 바뀌니 이해하려는 시도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아이들이 나를 이해하고 싶어질 때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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