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애 둘을 키우다 보니 집은 대게 어수선하다. 아내가 깨끗하게 치워 놓아도 아이들이 하원하면 순식간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래서인지 매일 현상 유지를 하다가 누가 온다고 하면 다시 집은 우리가 살기에도 쾌적하고 남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으로 돌아간다. 아마 내가 그동안 어질렀던 죄값을 지금 받는 것 같다.
오늘 묵상하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끊임없이 내 몸과 마음을 더럽히고, 예수님은 계속 씻으시고... 내가 예수님 입장이라면 정말 화날 것 같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깨끗하게 해 주시는 건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청소를 하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