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의 역할
사무엘은 왕정시대를 연 인물로서 주요 업적을 보자면 1대와 2대 왕인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거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뒤에는 별로 등장하지 않다가 사무엘상 마지막 부분에서 사무엘이 죽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즉, 사무엘하에 나오는 이야기는 사무엘이 죽은 이후의 일들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어서 사무엘서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다윗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사무엘은 사울의 뒤를 이을 다음 왕에게 기름을 부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두려운 마음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이내 순종하게 되고 이새의 아들 중 막내인 다윗에게 기름을 붇는다. 다윗에게 기름을 붇고 나서 다시 돌아가는 사무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사울을 만나면 뭐라고 하지...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다가 실패했는데, 다윗은 실패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렇게 어린 사람이 왕이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왕 대신에 나를 이을 사사를 뽑는 것이 맞지 않을까?
내가 죽으면 누가 왕위를 이을 자에게 기름을 부어주지.
분명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동했지만, 이동 후 오는 과정에서 특별한 지시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하나님의 부재가 느껴지는 시기가 오면 이성에 비추어 잘 판단해야 한다.
말 그대로 적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