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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ff J Jun 18. 2024

Staff J's Note VIII

White Noise

1. 계량경제학의 White Noise


White Noise 라는 용어는 계량경제학에서 처음 들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금융계량경제학을 청강할 때 들었는데, Frequency Domain으로 보았을 때 모두 같은 레벨인 것을 일컫는다고 배웠다. Random Noise 라고 한다고 하기도 했고.

  

나중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White Noise에 대해서 다시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거기에 한 마디 더 보태서 사람이 들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White Noise 라고 명명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내가 들은 걸 아무 의심 없이 전달했었다.     



2. 오디오 음향에서의 White Noise


요즘 음향에 대해서 조금씩 짬을 내서 공부하고 있는데, White Noise에 대해서 내가 좀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Frequency Domain으로 보았을 때, 소리로 표현이 되는 noise와 빛으로 표현되는 색깔이 1:1로 매치되기 때문에 noise에 색깔을 붙여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용어의 기원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설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White Noise는 Frequency Domain별로 같은 레벨을 가지는 것인데, 눈에는 흰색으로 보이게 되는 거고, 귀에는 모든 영역에 대해서 같은 크기의 소리로 들리게 되는 것이다.



3. Pink Noise ?


그런데, 여기서 White Noise는 사람이 편하게 느끼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 또한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White Noise는 모든 레벨에 대해서 동일한 에너지를 가지는데, 사람은 그렇게 linear scale에 대해서 선형인 레벨을 가지는 소리보다는 log scale에 대해서 선형인 레벨을 가지는 소리, 즉 Pink Noise를 더 편하게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4. 영향력과 책임


행정학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쓴 책으로 대부분의 학생이 공부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분의 책에 오타가 있었고, 그 오타를 그대로 시험에 쓴 학생들이 있었다. 사람이 채점하는 거라 정상 참작이 되어 큰 문제 없이 넘어가기는 했지만, 영향력을 가지는 것과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해당 시점에 해당 분야에 대해서 나보다 더 많이 알던 사람이 말해주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의 이야기를 검증하지도 않은 체 다른 사람에게 전달했던 거다. 앞으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하도록 더 노력해야 겠다.



5. 확인 또 확인 !


사실 지금은 연구자라기 보다는 경영자에 가까운 입장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의 전달보다는 사람의 행동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언어의 사용이 훨씬 더 중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진행할 때는 확인을 거듭해야 한다. 내가 과거에 해봤던 일이라 할지라도 법이 바뀌어서 추가로 필요한 서류가 달라질 수도 있고, 담당자가 바뀌면서 이전에 확인하지 않았던 부분을 더 꼼꼼하게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해봤어!" 라는 경험에 의지하기 보다는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 될까?" 가 현업에서도 크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라는 말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맘에 안드는 말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내야 하는게 실무자로서의 자세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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