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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ff J Jul 02. 2024

Staff J's Note X

소비를 통한 차별화

1. 빈익빈 부익부


 소득이 많은 사람이 있고 소득이 적은 사람이 있다. 소득이 많은 사람은 원하는 만큼의 소비를 하고도 남기 마련이다. 남은 부분이 재산으로 바뀌게 되는데, 재산을 통해서 새로운 형태의 소득을 창출하게 된다. 결국 소득이 많은 사람은 다양한 소득원을 바탕으로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있게 된다. 


 반면에 소득이 적은 사람은 원하는 만큼의 소비를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던 와중에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되는 금액이 벌어들인 소득 금액을 초과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빚 갚아가는 삶의 시작이다.  



2. 과거의 선택과 현재의 선택


 과거에는 동질적인 재화를 선택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였다면, 이제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로 차별화된 재화를 선택할 수 있냐의 문제도 고민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즉, 산업혁명을 통해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면, 정보화사회를 거쳐 4차 산업혁명에 들어서면서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사회에서는 소득의 차이로부터 발현되는 빈부의 차를 지출의 차별화를 통해서 외부로 더 잘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난 어느 브랜드의 옷을 입고 어느 브랜드의 시계를 차며 어느 브랜드의 차를 타고 다니지 라는 소비와 관련된 선택을 통해서 자신의 부를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이다. 



3. 경험도 돈으로 사는 사회


 최근에 개근거지 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개근이라는 결과물은 성실함과 건강함, 그리고 책임감 등의 복합적인 산물이었는데, 이제는 가난함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이런 나쁜 말은 왜 또 그렇게 빨리 퍼지는지.. 여러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경험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입장권을 사는 비용만 고려했다면 이제는 도슨트를 예약하는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고, 더 나아가 도슨트의 수준까지 고려하기도 하고. 



4. 외유 내강? 내유 외강?


 요즘도 그런 말이 유행하는지 모르겠는데 취업 시장에 잘 통하는 5대 스펙이니 7대 스펙이니 하는 것들이 있었다. 내가 취업을 생각할 때만 해도 저런 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었는데, 확실히 취업을 위해서 나 때보다 자격증 같은 것들을 더 많이 준비하는 것 같다.  


 그런데 같이 일을 해보면 자격증 많은 신입보다 적당한 경력 있는 경력직이 웬만큼 물경력이 아니고서야 손발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자격증을 준비하는 머리와 일을 하는 일머리는 좀 다른 것 같기 때문이다. 자격증으로 치장한 사람과 경력으로 무장한 사람 중에 한 사람만 골라야 한다면 누구를 고르겠는가. 나는 자격증이 없더라도 여러 경력으로 무장된 사람을 고를 거다. 그 사람이 외유 내강형 사람이기 때문이다. 



5. 소비의 경험과 극복의 경험


 돈으로 살 수 있는 소비의 경험으로 점철된 사람과 지속된 자기 극복의 경험으로 단단해진 사람 중에서 단기적으로는 전자가 더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후자가 더 낫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그런 삶을 살아왔듯이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오늘의 글을 한단어로 정리하면, 

중꺾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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