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도 포근하니 등산가기 딱 좋은 날씨다. 평소에 등산을 많이 다녔다기보다 작년 봄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못 냈어. 등산은 하기만 하면 참 좋은데 말이다. 성취감도 느끼고 탁 트인 풍경도 보고 맛있는 찐 맛집도 가고, 올해는 더 자주 산에 올라보자. 등산도 산마다 코스마다 길이와 난이도가 달라서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잘 골라서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국내 인기 등산지와 주변 맛집을 계급별로 정리해봤다. 본인의 등산 경험치에 따라 알맞은 곳으로 떠나보자!
�브론즈 <용마산 & 우리콩밭손두부> 이 정도쯤이야! 한강뷰도 보고 단백질도 충전하고!
�실버 <불암산 & 원조닭갈비> 바위가 나와도 당황하지 말자, 우리에겐 물닭갈비가 기다리고 있다!
�골드 <관악산 & 돌담집식당> 왕복 3시간 코스 달리고 능이버섯으로 몸보신하자!
�플래티넘 <월악산 & 토박이가든> 계단지옥 월악산도 괜찮아, 더덕구이와 함께라면!
가장 초급자 코스라고 할 수 있는 브론즈 코스는 바로 용마산이다.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서울과 한강 풍경을 둘러보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라 쉽지만 성취감 느끼기 좋은 최적의 산이다. 용마산 옆에는 아차산이 붙어 있어서 보통 연계산행을 많이 다닌다. 용마산으로 올라가서 아차산으로 내려오는 거다. 2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고 하니까 등린이 친구들도 용기내 올라 보자. 이곳은 바위들을 딛고 오르내려야 하는 곳들이 있어서 가능하다면 등산화를 신는 게 좋다. 운동화도 괜찮지만 바닥이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라면 더 안전하고 편하다. 기본적인 준비물로 생수 챙겨가는 것 잊지 말자!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용마산 정상에 금방 올랐다면 이제 아차산으로 내려오면 된다. 그리고 이곳의 등산 찐맛집, 아차산역 근처에 있는 ‘우리콩밭손두부’에서 기운도 충전하고 배도 채우면 된다. 직접 만든 두부라 정말 고소하고 담백하게 맛있다.. 두부삼겹두루치기, 해물순두부, 해물부추전 등 등산하고 먹으면 정말 꿀맛일 메뉴들밖에 없다. 게다가 단백질 가득한 두부니까 운동한 뒤에 먹으면 몸에도 좋고 건강하게 단백질 섭취하고 완벽하다. 간단하게 산에 올랐다가 고소한 맛으로 충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우리콩밭손두부>
- 주소 : 서울 광진구 영화사로 76
- 영업시간 : 변동(방문 전 전화 추천)
- 대표메뉴 : 모두부 ₩6,000
등산이 완전 처음은 아니고,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면 돌산으로 유명한 불암산에 도전해보자! 불암산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왠지 묵직하고 거대한 돌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 흙길도 있지만 커다란 돌들을 밟고 딛으며 올라가야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등산화는 무조건 필수! 그리고 길 양옆으로 잡고 올라갈 수 있는 밧줄이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장갑을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장갑 없이도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아마 손에 물집이 잡힐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런데 너무 겁먹지는 않아도 된다. 흙길, 계단길, 바위길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불암산은 지루할틈 없이 살짝 난이도 있는 코스니까, 마음껏 즐겨보길 바란다.
이제 상계역 쪽으로 하산해서 모두가 향한다는 그곳! ‘원조닭갈비’로 가보자. 이곳은 깻잎이 들어간 육계 물닭갈비를 파는데, 외관부터 마치 응답하라 느낌이 물씬 나는 정겨운 모습이다. 밑반찬 당연히 맛깔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국물이 넉넉한 물닭갈비를 먹다가 쫄면 사리를 추가하면 되고, 다 먹고 나서는 볶음밥까지 먹어주자. 이렇게 하면 등산 실버 코스도 클리어!
<원조닭갈비>
- 주소 : 서울 노원구 한글비석로36길 65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 대표메뉴 : 육계 2인분 ₩12,000
이제 조금 더 체력을 써보자. 체력에 자신있다면 왕복 3시간 코스 정도는 갈 수 있을테니 관악산으로 가보는 거다! 보통은 과천향교에서 올라가기 시작해 다시 같은 곳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올라가는 길이 많이 험하진 않지만 연주암까지 다녀오려면 바짝 정신 차리고 힘을 내야 한다. 계단도 있고 바위 계단도 있고. 계속 오르기만 해야 하는 등산 특성상 체력을 잘 분배하면서 올라야 한다. 만약 너무 숨이 차고 힘들다면 중간에 물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해주는 등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정상 연주대에 도착한다면 아주 작게 보이는 서울의 건물들과 롯데타워를 내려다볼 수 있을 것이다. 공기도 시원하고 뿌듯함은 덤이다.
산에서 할 일을 마쳤다면, 이제 또다른 할 일을 해야 한다. 관악산을 그대로 내려와 과천 방향으로 하산하면 능이버섯백숙이 맛있는 ‘돌담집식당’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오리백숙, 닭백숙 둘 다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국물이 깊고 맛있는 건 물론이고! 살도 부드럽고 밑반찬이랑 같이 무한반복 하게 된다. 마지막엔 죽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완벽한 코스다. 한 가지 팁이 있는데. 등산하면서 배가 많이 고프다면, 내려와서 바로 먹을 수 있게 한시간 전에 전화로 미리 주문하라는 것이다. 전화로 메뉴 주문하고서 하산하면 바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준비된다고 하니 꼭 기억하자!
<돌담집식당>
- 주소 : 경기 과천시 자하동길 37 돌담집식당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 대표메뉴 : 능이버섯 오리백숙 ₩65,000
등산, 어디까지 가봤니? 월악산과 더덕구이는 최고 짝꿍! <월악산 & 토박이가든> 플래티넘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오를 수 있었지만, 이번엔 큰 마음 먹어야 한다. 바로 가장 높은 경험치가 요구되는 플래티넘 코스, 제천의 ‘월악산’이다. 월악산은 계단이 정말 많기로 유명한다. 게다가 편도 거리만 4km라고 하니 왕복 5시간은 걸리는 플래티넘 코스다운 난이도다. 보통 월악산의 영봉까지 오르기 위해 하봉, 중봉을 지나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안개가 없다면 아름다운 충주호를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 호수 뷰를 꿈꾸며 소나무가 가득한 월악산 오르기, 등산 경험치를 높인 뒤 꼭 도전해보자!
월악산 등산을 마쳤다면 덕주사 쪽으로 하산해 깔끔한 더덕구이 정식을 먹으러 ‘토박이가든’으로 향하자! 이름부터 정겹고 따뜻한 이곳은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더덕양념구이와 감자전을 추천한다. 직접 재배한 야채들과 국내산 육류로 요리한다고 하니 더 신뢰가 간다. 깔끔한 식당 내부는 기분이고 다양한 밑반찬을 나오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다. 더덕구이는 부추와 팽이버섯에 함께 구워 먹을 수 있게 푸짐하게 나오는데 침이 절로 나온다. 더덕은 몸에 좋은 건강식이면서 면역력 챙기기에도 좋은 음식이니 월악산 다녀와서 짱짱하게 더덕으로 몸보신하는 플래티넘 코스, 최고의 짝꿍 조합을 따라가 보자.
<토박이가든>
- 주소 : 충북 제천시 한수면 미륵송계로2길 23
- 영업시간 : 매일 07:00 ~ 20:00
- 대표메뉴 : 더덕정식 ₩15,000
오늘은 등산 경험을 브론즈 난이도부터 플래티넘까지 등급에 빗대어 추천하는 조합에 대해 알아봤다! 마음에 가장 끌리는 산과 맛집 조합은 어디일까? 등산이 처음이라면 친구들과 함께 난이도가 낮은 산을 골라 기초체력을 더 길러보자. 날씨도 포근해졌으니 숨 차게 건강해지러 등산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