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 정말 한낮에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계절 변화로 정말 짧아진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꽉 잡아야 한다는 거, 모두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머뭇거리면 지나가버리는 가을을 멋진 풍경과 만끽하기 위해, 황화 코스모스가 가득한 장소를 소개한다. 눈 앞에 펼쳐지는 금빛 절경을 보며 힐링하고, 인생샷도 건져보길!
✅ 서울에서 즐기는 황금 언덕길!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 찍었다 하면 인생샷! SNS 사진 맛집 <경주 황룡사지>
✅ 도깨비 김신(공유)이 픽한 마지막 공간 <고창 보리나라 학원농장>
가장 먼저, 서울에서 황화 코스모스를 즐기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를 추천한다. 정열의 멕시코가 원산지인 황화 코스모스는 보통 알고 있는 분홍 코스모스보다 더 열정적인 느낌의 주황색 꽃이 특징으로, 꽃말도 ‘넘치는 야성미’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는 언덕길이 전체가 만개한 황화 코스모스로 가득해 금빛 주황이 쏟아지는 느낌이 든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서울지하철 몽촌토성역(8호선)이나 한성백제역(9호선), 올림픽공원역(5호선, 9호선)을 이용하면 된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엔 올림픽공원 남2문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들꽃마루 이정표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 들꽃마루는 황화 코스모스가 지는 10월부터 분홍 코스모스가 피어나, 10월 중순 쯤에는 분홍 가을로 옷을 갈아입는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남2문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찍었다 하면 바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경주 분황사 황룡사지 꽃밭이다! 돌담으로 이어진 길과 주황빛으로 물든 황화 코스모스의 조합은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분황사에는 황화 코스모스뿐만 아니라 분홍 코스모스와 백일홍도 가득 피어 다양한 종류의 꽃을 한 번에 구경할 수도 있다. 황룡사지의 황화 코스모스는 보통 10월까지 피어있는데 올해는 만개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 서두르지 않으면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경주 황룡사지 >
- 경북 경주시 분황로 94-11 분황사
마지막으로 추천할 장소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고창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56만㎡(17만 평) 규모의 넓은 들녘을 가진 대농원으로, 봄에는 청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과 황화 코스모스 그리고 백일홍이 보는 이를 유혹한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넓게 핀 황화 코스모스는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많고 아름다워, 화창한 가을 하늘과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절경이 따로 없다. 평원이라 그늘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니, 맑은 날 황화 코스모스 꽃밭을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양산이 필수! 이용 시간은 매일 09시부터 18시 30분까지다.
<고창 보리나라 학원농장>
-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4
코스모스는 가을이면 길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꽃이지만, 오늘 소개한 장소는 넓은 공간에 황화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어있어 인생샷 건지기에 ‘딱’인 장소다. 인생샷이 아니더라도 황화 코스모스를 보려면 꼬박 1년을 기다려야 하니 때를 놓치지 말고 금빛 주황을 만끽하며 여유있는 가을을 즐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