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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규원 Oct 11. 2023

인생의 서사

그때는 몰랐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없던 미숙한 시절이었다.

또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을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세월이 한참 흐르고

나서야 왠지 마음이 끌렸던 그 사람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모든 사랑은 기억의

형태로 환기된다는 점에서 과거적인 것인가?

'당신은 참 멋있었어요! 서로를 바라보며 한없이 이야기하고 싶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나를 돌아보고 늦된 사랑에 눈을 떴으니...  

가끔씩 그리움과 회한이 썰물과 밀물처럼 밀려들어 온다.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열정을

불사르지 못하고 치기 때문에 놓쳐버린 세월이 아픈 것이다. 점점 자연스럽게 죽음이라는 끝을

의식하게 되는 나이가 들면서 이제야 철이 좀 드는 걸까?

무엇이 삶에서 중요한지 가장 소중한 것을 깨달았다. 누구든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을 고백할 일이다. 우리 인생에서 간직하고 갈 것은 아름다움과 사랑뿐이니까.

인생의 서사에서 사랑을 빼면 아쉬움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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