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삶의 어려움을 겪더라도

by 명규원

세상사라는 것이 예상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양심과 도덕성의 잣대로 볼 때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니체가 살았던 시대도 유럽이 정신적으로 병들어 가고 있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인류는 도덕적인 것을 비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진정한 도덕은 개인적인 것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라고 했다. 가족이니 집단의 성원으로서 타고난 신분의 차이, 자연적 불평등을 당연시하다가 점차 변하여

그 어떤 것보다 ‘개인‘이 중요한 단위가 되었다. 특히 서구 사회에서 교회제도가 뿌리내리고 세속 왕권과

관계하면서 신 앞에서 모든 인간의 영혼이 평등하며 양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삶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주어진 의무에만 충실했던 시대는 벌써 지나갔다.

인간은 도덕적으로 평등한 존재로서 자유를 누리며 사회적 역할을 하고 공동선을 추구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개별적으로 어떤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자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 모두 어느 순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이 괜한 짓일까?

사람 안에서 옳고 공정한 일을 선택하도록 이끄는 신을 의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내면에서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야 한다.

요즘 꿈을 가지고 욕망과 희망을 쫓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젊은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낄 것이다. 간절히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다른 길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희망을 갖고 살기 바란다.

언제나 나만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꽃씨를 가슴에 품고 자신을 잘 돌보면서 살아가야 한다.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하다 보면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또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진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통해 젊은이들의 지성이 더욱 예리해지고 창조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