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무서운 이야기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가 탄생한 기쁨을 나누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매우 황당한 이야기가 역사화되고
신화화되었다. 하느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셔서
극적인 삶을 살면서 가르침을 주었다. 그런데 참혹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함으로써 하느님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가 종교적 사상체계를 가지고 추종자들을
끌어모으려고 했다고 보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성탄절로 기념하는
이유는 뭘까?
근대적 과학과 이성의 시대를 살아간 지 오래
되었지만 인간이란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분이
있다는 사실이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따스하고
커다란 힘 때문이다. 이성의 간지를 부정하게 한다.
세상과 인간을 용서하고 지나친 격동 속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근거가 되어준다. 우리가
때를 기다리고 사악한 세력들이 활개 치더라도
언젠가 선이 승리하리라 믿을 수 있게 한다.
여전히 우리 개개인이 노력해야만 할 것은
정직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라는 변함없는
가치도 지닐 수 있도록···!
예수가 태어난 때가 그렇듯 어둠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찾는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는
신 앞에서 높고 낮은 것 없이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
비록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지만 서로를
용납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주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단견에 빠진 어리석음과 이해관계
속에 공익을 져버린 사적 이익의 추구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생각하고 전체를 위해 판단해야 한다. 더 이상 갈라져서 편싸움하면 안 된다.
세상을 설명하고 신을 상상하면서 의례를 만들어 온
인간의 역사에서 예수 사건을 증언한 것은 돌출적이다.
황당하고 무서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예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진짜 하느님을 믿는다면
구체적으로 그가 행한 일들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웠다. 회개하라!"
비록 어디서 왔는지 모르고 언젠가 소멸되리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인간으로서 의욕을 가지고 고귀하게
살도록 만들어 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자신의 몸을 생명의 양식이 되도록 내어주었기 때문이다.
성탄절의 메시지와 기쁨이
온 땅에 울려 퍼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