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잊힐 때쯤 찾아오는 외로움이
사랑을 뒤덮어 어둠이 찾아오게 만들고
그 어둠은 금방 백색을 물들여 검게 만든다.
검은 도화지에 흰 점보다
흰 도화지에 흑점이 더 티가 나듯
내 어둠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더 눈에 띈다.
숨기고 싶어 틀린 글자를 빗금 치듯 그으면
그 흑은 더 두드러져 숨길 수 없게 되고,
결국 그게 나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늘 함께하는 존재.
잊을 수 없는 존재.
마주할 수밖에 없는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겐 늘 사랑이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