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live Feb 02. 2021

몬태나는 어떤 곳?

몬태나에서 보낸 삶

My favorite state has not yet been invented. It will be called Montana, and it will be perfect. -Abraham Lincoln, 1864-            


‘몬태나’라는 이름은 스페인어의 montaña (“mountain” or “mountainous region”)에서 유래했으며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 그대로 몬태나에는 산이 매우 많고 큰 강도 4개 정도가 된다. 높은 산과 맑은 강이 있는 반면, 평지에서는 대부분 밀 농사, 가축 사육 등을 하고 공장이 거의 없다 보니 어딜 가도 공기가 참 맑고 차로 조금만 벗어나도 멋진 자연환경을 접할 수 있다.  


몬태나의 많은 도시 중에서도 보즈만(Bozeman)은 21세기 몬태나 주를 대표하는 도시라고 할만 하다. 몬태나 주의 별명이기도 한 ‘빅 스카이 (Big Sky)’의 무드를 느끼기에 이 곳만큼 좋은 곳도 드물기 때문이다. 해발 고도 1500m, 몬태나 지역의 평균 해발 고도는 약 1000m에 달하는데, 보즈만의 해발 고도는 이보다 500m 더 높다. 우리나라 지리산 노고단 높이에 위치한 고도 분지인 이 곳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특히 맑고 둥그렇고 크게 보인다. 해발 고도가 높기 때문에 일 년 중 300일 이상이 햇살 좋고 습도는 매우 낮다. 여름 또한 짧아서 7~8월 약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고 9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이듬해 5월까지 눈이 온다. 6~7월에도 가끔 눈이 올 때도 있기 때문에 눈을 전혀 볼 수 없는 달은 8월 한 달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 기업이 자리 잡은 것도 아니고 특별한 산업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인구가 계속 늘어난다는 사실은 이 도시의 매력을 보여준다. 보즈만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2만 7천 명가량이었던 인구는 2010년 3만 7천 명 정도로 늘었고, 2020년에는 약 5만 2천 명으로 늘었다. 이러한 인구의 증가세는 몬태나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라는 것을 말해준다.


아래는 몬태나 보즈만이 최근 살기 좋은 도시로 여러 매체를 통해 선정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Money: Best Places to Live (2017)

National Geographic: World's 25 best Ski Towns (2012)

Bloomberg: The Best Places to Raise Your Kids (2012)

New York Post: The Best Place to Live in the U.S. (2016)

Outside: Best Towns (2013)


좀 깊숙이 들여다보면 사실 특별한 산업이 없는 것도 아니다. 풍부한 관광 여가 산업 자원이 그것이다. 미국 최고의 국립공원 가운데 하나인 옐로 스톤이 바로 지척이고 내놓으라 하는 스키장도 여럿이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촬영 배경이 몬태나 주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 아름다움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몬태나주는 1992년 미국에서 개봉하고 1993년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었던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의 영화 속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여 몬태나의 멋진 자연환경을 소개한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여름에는 하이킹, 헌팅, 낚시 등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스키, 썰매, 스노슈잉 등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세계 1호 국립공원인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차로 한 시간 반이면 옐로우스톤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미국에서 몬태나주는 매우 큰 주에 속한다. 미국의 50개 주 중에서 알래스카, 텍사스, 캘리포니아에 이어서 네 번째로 큰 주에 해당한다. 육지로 둘러싸인 주 중에서는 가장 크다. 면적으로 따지면 38만km2로 대한민국의 3.8배에 달한다. 하지만 인구는 백만 명이 약간 넘기 때문에 경기도 용인시 인구 정도에 불과하다. 2019년 US Census에 따르면 몬태나의 도시들은 320개로 알려져 있다. 320개의 도시 중에서 인구 만 명이 넘는 도시는 7개에 불과하다. 


몬태나에서 가장 큰 도시는 ‘빌링스’라는 도시로 유일하게 인구 십만이 조금 넘는다. 그다음은 인구 ‘미줄라’ (인구 약 7만), ‘그레이트 폴스’ (인구 약 6만) 그리고 보즈만이 네 번째로 큰 도시다. 그 외의 몬태나 도시들은 인구 2~3만 정도의 ‘뷰트’, ‘헬레나’, ‘칼리스펠’을 제외하면 인구수 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들이 전부이다. 몬태나의 약 200개가 넘은 도시는 인구수 1000명이 되지 않으니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대부분은 사람보다 야생동물이 훨씬 많은 곳이 몬태나라 할 수 있다. 가장 작은 도시는 ‘니아라다’로 인구가 고작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참고 사이트]

https://www.montana.edu/marketing/about-msu/bozeman/

https://www.montana-demographics.com/cities_by_populatio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