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 begins, most of the time, with a teacher who believes in you. -Dan Rather-
글로벌 프로젝트의 여정이 이제 절반을 넘어섰다. 선생님과 함께 한국 친구들끼리 미국 친구들끼리 오프라인 만남을 가져왔지만, 친구들 모두 만남을 가진 것은 약 한 달 전쯤 줌 미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다 같이 얼굴을 보면서 자주 함께 할 수는 없었어도 매주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계속 만나고 소통하며 지냈기 때문일까. 우리들은 왠지 모르게 서로들 친했고 한국과 미국이라는 경계 없이 글로벌 언어로 통하는 영어로써 마음과 생각을 교류한 지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났다.
어느 정도 친해진 우리 사이, 이제 각자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 볼 때가 되었다. 한국 학생들은 십 대 후반인 고등학교 학생들이었고, 미국 학생들은 몇 명의 고등학생도 있었지만 대부분 20살 전후의 갓 어른이 된 대학생들이었다. 파릇파릇 가장 빛나는 청춘의 순간을 보내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학생들의 관심 분야, 장래 희망, 버킷 리스트는 무엇일까? 우리 두 김 선생님은 아래와 같이 안내를 하고 다섯 번째 주제 활동을 시작했다.
Share your Dream!
Something you want to do in the future
(interesting field, future job, or bucket list, etc). Anything is Fine!
한국과 미국에 가고 싶어요.
학생들의 꿈은 정말 각양각색이었다. 이 중에는 미국과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한 글들도 있었다. 한국 학생은 미국에, 미국 학생들은 한국에 꼭 가 보고 싶다는 소망을 글로 표현했다. I want to go to the United States in the future. When I saw the United States on TV and on YouTube, I thought I really wanted to go to the United States.라고 한국 학생에게는 Big welcome! I love that America is a country with diverse ethnicities and cultures.라는 댓글과 We will warmly welcome you from here. Please come visit the 00 University when you come to the US.라는 댓글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엄마는 한국분, 아빠는 미국분으로 요즘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한 미국 학생은 For now, my dream is to go to Korea. I hope I'm able to go within a year from now. Where in Korea should I visit?라고 꿈을 밝혀주었다. 이에 한국의 김 선생님은 Welcome 00! There're so many places you should visit! From Seoul to Busan to Jeju Island.라는 댓글을 남겨 주었고 나는 한 사이트를 소개해 주며 관광 정보를 제공했다. I'm sure that your dream comes true in the near future! There are a lot of beautiful spots in Korea. You can check this out. https://english.visitkorea.or.kr/enu/index.kto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참가 학생들 모두 자신의 소중한 꿈을 글과 사진, 또는 영상으로 온라인 게시판에 남겨주었는데 분류를 해 보자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하나는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었고, 하나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었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한 글에서 나온 직업은 교사, 간호사, 요리사, 교수, 과학자, 상담사, 비행기 조종사, 천문학자, 만화가, 작가, 사진사 등이 있었다. 이 중에서 두 번 이상 많이 나온 직업은 교사와 간호사였다.
사업가가 되고 싶어요.
학생들 중에서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도 많았다. 아빠의 일을 도와드린 후 창업을 하고 싶다는 꿈, 커피숍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 회사를 세우고 싶다는 꿈 등 사업가나 경영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다. 장래 희망직업을 적어 준 내용에는 공통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마음이 드러나 있었다. 미얀마에서 유학을 온 한 미국 학생은 My dream is to help as much as underprivileged people as I can, especially people that are in need of legal help. I would like to help raise my country’s economic standard and education too.라는 글을 남기며 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나와 김 선생님은 한국과 미국에서 학생들의 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며 모든 학생들이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하고 성취해 가기를 바랐다.
Thank you for sharing your dream. That's really cool! I believe you can make your dreams come true.
That's really impressive! You want to help people and contribute to your country. That's really noble work.
Of course! We are living in an increasingly global society. There will be more opportunities for visiting/living abroad. You can make it happen soon!
You already have a teacher's heart! Go for it! I'm always rooting for you.
You have a lot of potential and possibilities. You can do what you want!!
나의 버킷 리스트
장래희망, 꿈 이외에 버킷 리스트를 적어 준 글도 눈에 띄었다. 한국의 김 선생님께서도 5가지의 버킷 리스트를 포스팅해 주셨다. 나는 온라인 게시판에 두 개의 글을 포스팅했다. 가르치는 것 배우는 것 모두 좋아한다고 한 내 글에는 Your passion for teaching is evident!라는 댓글이 제일 먼저 올라왔다. 나와 같이 일주일에 한 번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미국 학생이었다. 마치 내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다. 버킷 리스트는 몇 가지를 적을까 고민하다가 10개로 정리해 보았다. 글로벌 프로젝트 덕분에 오랜만에 나의 버킷 리스트를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이에 학생들과 선생님이 달아 준 댓글을 보면서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Doing something every day and kinda making them in your routine is so difficult. But I'm sure that your dream will come true.
Die with memories that's something everyone should look forward to.
Wake up early! I should write that on my bucket list.
꽃보다 아름답고, 태양보다 찬란한 10대와 20대의 청춘을 보내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학생들. 이 학생들과 2021년의 하반기를 함께 하며 선생님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김 선생님과 미국의 김 선생님, 우리 두 명의 김 선생님들은 지금 이 순간이 교사로서 꿈을 이루고 있는 순간이 아닐까! 학생들과 김 선생님이 있어 행복한 글로벌 프로젝트는 이제 11월의 마지막 주를 향해 달려갔다. 11월 셋째 주가 끝날 무렵,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땡스기빙의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