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is a time of togetherness and gratitude.
2021년 11월도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미국에서는 점점 Holiday Season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갔다. 매년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은 추수감사절, 땡스기빙 데이가 된다. 따라서 11월 25일은 추수감사절이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1년 중 최대 명절로 꼽히기에 이번 주 글로벌 프로젝트의 주제도 당연히 추수감사절에 대한 것이었다. 거의 모든 미국 직장인들, 학생들은 금요일인 그다음 날도 쉬기 때문에 4일간이라는 긴 연휴를 즐기게 된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 글로벌 프로젝트였기에 9월 21일에 있었던 이미 지나가버린 추석을 주제로 잡기는 좀 어색했다. 하지만 이번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한국에서는 추석에 대한 정보와 추억을,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 유학을 온 학생들은 고국의 명절을 공유할 수도 있다는 점도 안내를 했다. 아래와 같이 이번 주 주제를 소개하고 패들렛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교류활동을 시작했다.
Let's talk about Thanksgiving Day - Your Thanksgiving experience
such as food, people, place, thank you card, etc. Anything is Fine!
* If you want to introduce a holiday in your home country,
you can post about that.
추수감사절, 추석 둘 다 좋아.
한국에서는 이미 지나가 버린 추석이었지만 미국의 학생들에게 추석에 대한 정보와 추억을 공유해 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한국의 김 선생님께서는 한국의 추석을 미국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활동과 감사나무를 통해 땡스기빙의 의미의 배워보는 수업을 가졌다. 감사 쪽지를 나무에 붙인 사진을 포스팅해 주셨는데 쪽지의 모양이 특이해서 자세히 보니 터키였다. 추수감사절 음식으로 빠질 없는 터키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감사나무 사진은 그 어떤 나무보다 귀여웠다.
미국엔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엔 터키
미국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긴 연휴를 즐기며 다양한 방법으로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이후 각종 음식 사진, 상차림 사진, 함께 모였던 사람들과 찍은 사진 등과 함께 본인이 경험한 명절에 대한 소감을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해 주었다. 많은 명절 음식 사진 중에서 단연 많이 올라온 사진은 터키였다. 추수감사절 음식으로 가장 유명한 음식은 터키, 칠면조 요리가 꼽힌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엄청난 양의 칠면조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김 선생님으로서 나 또한 어떻게 추수감사절을 보냈는지 사진과 이야기로 학생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했다. 우리 가족은 자메이카에서 오래전 미국으로 이사를 온 가정으로 추수감사절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었다. 나는 한국음식을 소개하고 싶어서 김밥과 떡볶이를 만들어 갔다. 처음 접해 보는 한국음식을 흑인 친구들이 좋아할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건 완전 기우였다. 김밥이 너무 인기가 있었던 것은 당연하고 떡볶이도 의외로 인기가 있었다. 내 글에는 두 명의 학생들이 댓글로 마음을 표현해 주었다.
I had a Thanksgiving dinner with my family and friends tonight. I prepared two dishes, tteokbbokki and kimbap because they wanted Korean food. It was so great time to get together this year. Since the pandemic, I didn't really do anything on Thanksgiving last year so this time was precious and meaningful. I'm thankful for the food and the people around me.
The meal you have prepared looks so tempting.
Wow! You ate American food AND Korean food! I really like Kimbap.
한국엔 추석, 추석엔 떡과 전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은 한국의 추석과도 비슷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모여 고기, 과일 등으로 풍성한 식사를 한다는 것, 연휴 기간 동안 대이동이 일어난다는 것 등 유사한 점이 많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한국에서는 우리의 명절인 추석에 대해 소개해 주기로 했다. 추석 명절에 먹었던 다양한 음식 사진과 브이로그, 추석 소개 안내장 등을 통해 미국에 사는 친구들이 한국의 추석에 대해서도 배워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추석 음식 사진으로 가장 많이 포스팅된 것은 다름 아닌 떡과 전이었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송편, 알록달록 맛과 멋을 뽐내는 다양한 전 사진은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게시판에서 너무 맛있어 보인다, 먹고 싶다는 댓글은 찾는 건 쉬운 일이었다. 특히 추석 상차림을 그려서 올려 준 친구와 추석 브이로그를 통해 추석 때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를 소개한 친구의 포스팅은 인기가 많았다.
명절엔 그냥 기분이 좋아.
미국에서는 목~일, 4일간의 긴 휴일 덕분에 학생들도 나도 모두 들뜬 분위기로 이번 주를 보냈다. 미국으로 유학을 온 학생들은 함께 할 가족들이 근처에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친구 부모님 댁, 교수님 댁 등 주변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개중에는 친구들과 함께 명절을 보낸 경우도 있었다. 그냥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 인도 학생은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한국의 명절 분위기를 내 보았다는 글을 올려 주어 반가웠다. 한 미얀마 학생은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미얀마 명절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어서 우리 온라인 게시판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 주었다.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은 블랙프라이데이라서 이 날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보여 준 한국 학생들도 있었다. 많은 정보와 경험,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공감하며 보낸 이번 주가 다 지나가고 나니 11월도 어느덧 거의 끝이 났다. 온라인으로 함께 하며 한국에서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경험할 수 있었고, 미국에서는 한국의 추석을 배워볼 수 있었다.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의 첫 번째 활동은 많은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활동인 한국과 미국 간 실제 편지 교류를 해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