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블로거 블로그 200% 활용법

이웃들의 댓글, 도서 증정, 체험단 신청까지...

by 노을책갈피


때는 2023년 2월 9일.

그날 이후부터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9.11일 오늘로써 215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 포스팅을 1일 1포하고 있다.

1일 1포라는 것은 웬만한 블로거들은 다 알고 있듯이 1일 1 포스팅이라는 의미이다.

"꾸준함이 승리한다"는 진리는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기는 세상 쉽지 않다.

나도 아마 매일 글쓰기 미션을 하지 않았더라면 포스팅할 소재를 찾아 헤매느라 꽤나 고전했을 것이다.

그럴수록 점점 지치게 되고, 1일 1포는커녕 블로그와 점점 멀어졌을 것이며, 결국 블로거 세상과 등졌으리라.



초보블로거로서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매일 글쓰기 미션을 통해 포스팅하는 습관은 비록 일면식도 없지만 마음 따뜻한 이웃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이었다.

베스트작가님이자 강사님께서는 글쓰기 미션을 수행하는 글동무들과 단톡방을 운영해 주신다.

매일 아침 8시. 어김없이 핸드폰의 카톡이 울린다.

매일의 글쓰기 미션이 주어지기에 필수 알람이다.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도 아니었고, 더욱이 문예창작과 출신도 아니었기에 글쓰기 기본부터 배워나가려는 마음에서 매일 글쓰기 미션을 수행했고, 그것을 블로그에 포스팅했을 뿐인데, 인사치레지일수도 있겠지만 이웃들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 내용이 참 좋다." "많이 배우고 간다."

"모든 부분에 열심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 멋집니다."

"글을 쓰기 위한 토대가 되는 목차 쓰기. 언제 한번 글을 써서 누군가가 보게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설레는 것 같습니다."라는 힘이 되는 댓글을 남겨주신다.

처음에는 단순히 감정 표현의 한 수단으로 글을 썼다면, 점점 내 글이 누군가에게 공감을 얻고, 위로를 전하고,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했다. 그럴 때마다 '정말 글 쓰길 잘했어.'라며 스스로를 토닥여주고 있다.


포스팅한 나의 글들이 점점 공감을 얻으면서 일종의 비밀 댓글들이 달리게 되었다.

책의 저자가 직접 증정 도서를 보낼 테니 도서 리뷰를 부탁하는 댓글이었다.

브런치 작가라는 나의 자기소개 멘트도 한몫했을 터이다.

이는 초등학생 둘을 둔 엄마로서 정말 필독서임에 분명했다. 내가 거절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책도 읽고, 도서 리뷰로 내가 좋아하는 글도 쓰고, 포스팅까지 할 수 있으니... 나에게는 일석삼조인 셈이었다.

거기에다 도서 인플루언서들이 포스팅하는 서평단 모집에 참여 신청을 하면서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으며, 도서 리뷰를 올리면서 생각하는 사고의 폭도 넓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도서 리뷰를 포스팅하다 보니 최근에는 독후감 공모전까지 관심사가 확대되었다.

기왕이면 글만 쓰는 작업보다 책을 보고 글을 쓰는 작업도 스스로에게 분명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만큼 책 속에서 얻는 것은 글 쓰는데 분명한 자양분이 된다.

그동안 책 읽기를 등한시해 왔기에 이순신 독후감, 극지해양미래포럼, 협성 독후감, 특정 도서의 독후감 등의 공모전에 도전하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형식으로 글쓰기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글쓰기에만 매달리던 어느 날. 고도로 집중하여 매일같이 글을 쓰다 보면 무언가 모를 고독감에 휩쓸릴 때가 있다. 글쓰기라는 창작의 세계로 나를 내던졌다가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는 시점을 맞이할 때가 그렇다. 골똘히 한 생각에 집중하다가 이내 헤어 나오기란 여간 쉽지 않다.

글을 쓸 때는 오로지 나 자신과 마주하기에 대화할 상대도, 말을 붙여주는 이도 하나 없다.

그렇기에 에세이를 쓰는 나에게 경험은 무엇보다 값지다.

일주일에 1~2번쯤은 지인들과 만남을 일부러라도 계획한다. 그런 나에게 각종 체험단 신청 제안 댓글은 솔깃한 정보였다.

샤부샤부 2인 식사권, 신상 커피숍 2잔 음료권, 치킨 난방 전문점 2인 식사권 등을 제공받으며 블로그에 맛집 및 카페 정보를 올려주는 대가를 치른다.

대가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그것을 빌미로 지인들과 모임을 자연스럽게 추진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좋은 점을 열거하자면 크게 3가지이지만, 다단계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성 댓글도 허다하다.

초보블로거라 초반에는 이런 댓글들도 호의로 다 받아들여 소위 낚이는(?) 경험도 있었다.
그런 좋지 않은 경험들도 있었지만, 블로거로서 나름 단단해지고 있었다.

초보블로거로서 산전수전의 과정을 겪었지만, 결국 블로그의 좋은 점들을 더 사랑하기로 했고, 그렇게 블로거를 백배 즐기고 있었다.

블로그 하나 시작했을 뿐인데, 그동안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글을 끄적인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 것일까.



사실, 나는 한때 나름 잘 나가던 공공기관 직업상담사였다.

필기시험, 전산시험, 면접이라는 3가지 관문을 통과한 끝에 그 자리를 힘겹게 차지할 수 있었다.

결혼과 연이은 출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특히 큰 아이가 폐렴으로 자주 입원하면서부터 과감히 퇴사수순을 밟았다. 다른 친구들보다 결혼과 출산도 일렀기에 30대 중반쯤이면 금방 재취업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천만에......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올해로 경력단절기간은 어느새 만 10년이 되었고, 사회에서 경력이라고 들먹일 수도 없는 그저 나만 아는 과거일 뿐이었다.



그렇게 세상과 단절된 지 10년. 내가 다시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우연히 접한 글쓰기로 나와 마주했다.

처음에는 나와 마주하는 것이 두렵고 힘들었다. 그럴수록 더 직면해야만 했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세상에 조금씩 내보였고,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며 브런치 작가에 이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블로그 글쓰기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조금은 내 삶이 특별해졌다.

지금처럼 초보블로거로서 블로그를 백배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초보 딱지를 떼는 날이 올 것이고,

'나' 자체를 글로써 세상에 알리는 기회도 언젠가는 올 거라 믿는다.

그저 묵묵히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며, 일상을 기록하며, 그리고 세상과 마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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