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는 시
시곗바늘
목적지는 있는 걸까
일정한 궤도에 따라
물 흐르듯 모든 것을 쏟는다
1초에 6도 나아가는 초침
10초에 1도 나아가는 분침
2분에 1도 나아가는 시침
너의 의지인지
진동에 따른 보폭인지
쉼 없이 나아간다
인간을 향한 노란 경고등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라는
너의 몸짓에 나의 일탈은
오늘로 멈추었다
<설익은 공백을 붙잡고> 출간작가
소소한 일상 속 특별한 나만의 것을 찾아 헤매는 노을책갈피(시인,수필가). '하루의 끝자락(노을)을 추억의 페이지에 꽂아둔다.' 현재 학교도서관 사서로 근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