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요즘 유난히 불평불만이 많아졌다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그만큼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건 아마도 그간 살아내느라 고생 많았으니 조금만 쉬었다 가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흔히들 성장통이라고 불리는 그런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면 더 큰 도약을 위한 시간으로 인지하고 숨 한번 크게 고르고 머잖아 한층 더 비상할 준비를 하자.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통을 겪는다. 보통 사춘기 때 처음 겪고, 사회생활을 할 때, 결혼전이나 아이를 낳고 나서도 끊임없이 겪게 된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좋은 연인이 되기 위해 그렇게 잠시 웅크린 채 더 영글어지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나 이십 대 때는 그런 시간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 나와 잘 맞는 건지도 모르겠으니 가끔씩은 누구를 향해 종이 울리는 건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내 사람인지도 확신이 서지 않고, 혹시나 헤어졌다면 또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못내 불안할 것이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자. 다들 똑같이 힘들지만 그저 조용히 인내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힘든 시기일수록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잘 돌보자. 내 마음 더 어루만져주고 들여봐 주자. 다친데 있으면 치료도 해주고 답답한데 있으면 뚫어주기도 하면서 반드시 보살펴줘야 한다. 내 마음의 주인은 나니까. 아무도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는 없으니까.
우리는 다들 그동안 너무 열심히만 살아냈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느라 힘들어도 쉬어가는 법을 잘 모른다. 학창 시절까지 열심히 공부했고, 그렇게 전력질주하다가 대학에 와서도 또 취업준비로 전전긍긍하기 바쁘다. 다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가끔은 삶의 목적이 전도된 듯해서 나 역시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힘들 때는 쉬어 갈 줄도 알아야 한다. 그 쉼 속에서 더욱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장통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영롱하게 빛나기 위해 단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그러한 성장통 없이 쌓아 올려지는 것들은 그 내면이 한없이 나약하다. 그러니 잠시 멈춤, 쉼표를 두려워하지 말자. 나는 당신이 누구보다도 더 멋지게 도약하리라고 믿고 있다.
오늘은 당신의 남은 날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젊은 날이다. 누군가의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기엔, 무언가의 실패로 인해 좌절하기엔 오늘이라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자책해 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지나간 것들에 대해서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머잖아 더 높이 비상할 그대들의 가슴 뛰는 삶을 응원한다. 우리들 이상의 세계를 보고 꿈꾸는 찬란한 이십 대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