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저녁 엄마의 특별한 음식

해줄 수 있을 때...

by 순간수집가

해줄 수 있을 때

늦은 저녁, 엄마 집에 들어섰다.
독서를 하던 엄마가
방에서 얼른 나와 나를 맞았다.

“제가 알아서 찾아 먹을게요.”
말했지만, 식탁 위에는 이미
잡채가 놓여 있었다.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를 위해
콩불고기를 넣은 잡채였다.
며칠 전부터 이걸 해주려고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해줄 수 있을 때 해주려고.”
엄마는 짧게 말했다.

물김치를 꺼내 주겠다며,
밥도 같이 먹으라며
이것저것 챙겨주려 하신다.
걱정 마시고
하시던 독서를 계속 하시라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아냐, 잠깐 쉬어야지.” 하며
맞은편에 앉아
내가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잡채를 맛있게 먹다가
문득 울컥하는 마음이 스쳤다.

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딸을 위해
맛난 것을 해주는 엄마가
지금 곁에 계신다는 것이
그저 고마웠다.

https://youtube.com/shorts/rXXUtCbesv8?si=bs17LYN70C5QVE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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