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모금의 시
엄마의 손등
지은영
아침 햇살이 베란다 창을 스치면
엄마는 창문 옆 초록들을 향해
가만히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넨다.
“잘 잤니? 사랑해"
속삭이는 말이지만
그 목소리는 잎사귀의 숨결까지 어루만진다
물을 받아 차분하게 건네는 안부
엄마의 손등 위에 맑게 번질 때
스쳐가는 미소
그저 먼저 말을 걸어주는 마음
먼저 안부를 묻는 손끝
먼저 빛을 나눠주는 눈빛.
그 손등이 스치고 간 자리마다
식물들은 조용히 깨어나고
나는 그 공명을 배운다
https://youtube.com/shorts/M4ypujelFfA?si=4c4cYH8X4kTKwDll